블링컨 "가자에 '구호품 수송' 항로 개설…여러국과 논의"(종합)[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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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을 위해 항구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인도적 해상 통로 개설을 위한 다국적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프로스,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유럽연합(EU), 유엔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가져 가자지구에 새로운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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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축까진 시일 걸려…육로 대체 아닌 보완"
"이스라엘, 민간인 보호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서울·워싱턴=뉴시스] 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이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을 위해 항구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인도적 해상 통로 개설을 위한 다국적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13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프로스,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유럽연합(EU), 유엔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가져 가자지구에 새로운 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지원으로 이스라엘과 해상 회랑 관련 협력을 하고 있다며, 실제 구축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상을 통한 지원은 제한적일 것이며, 주된 구호품 전달은 육로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해상) 통로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다른 방법을 대체하는 게 아닌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육상 통로는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새 해상 통로는)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육로를 최대한 많이 개방해야 한다며,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신설한 군용 횡단도로를 통해 가자 북부로 구호품 수송이 시작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은 이 밖에도 항공기를 통해 식량을 공중 투하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해안에 구호품 운송을 위한 항구 건설에도 착수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에게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지원 공급을 보장하고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부차적인 고려 사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민간인을 보호하고 필요한 지원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길 바란다"면서 "심지어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하마스의 위협에 대처하는 일을 하는 동안에도" 우선순위는 민간인 보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고 시사한 가운데, 민간인 피해를 우려한 경고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해를 입힌다"면서, 이스라엘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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