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 선교사에 영사 접견 허용 검토…“상호 존중 중요”

조혜진 2024. 3. 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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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정부가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백 모 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주재 우리 대사관도 백 씨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첩' 혐의로 한국인 백 모 씨를 체포해 구금 중인 러시아.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 시각 13일 브리핑에서 백 씨에 대한 한국 영사 접견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사 접견이 가능해지면,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외교관이 현지 구치소에서 백 씨와 만나 앞으로의 대응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 씨가 간첩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사 진행 상황 등은 기밀이라며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러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한국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모든 건 상호 존중 아래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헌신에 달려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백 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백 씨의 구금 기간은 6월 15일까지로 연장된 상탭니다.

한편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 편집:김은주/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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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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