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후보 공천' 국힘 11%, 민주 18%… 30% 공천할당제 '무시'

정윤미 기자 2024. 3. 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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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여성 후보의 공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구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성 지역구 후보 비율은 10%대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구가 남아있긴 하지만 각 당에서 자체 지정한 여성 지역구 후보자 목표 비율 30%를 넘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선발한 20명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여성은 강경윤 민주당 여성국 국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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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막바지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여야 모두 '미흡'
제3지대도 마찬가지…녹색정의당·진보당만 40% 넘겨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등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성할당제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4.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2대 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여성 후보의 공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구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성 지역구 후보 비율은 10%대로 예상된다. '여성 대표성'을 강조하며 여성 의무 공천을 규정한 양당 당헌·당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3일) 기준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후보 239명 가운데 여성은 28명(11%)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217명 중 40명(18%)이다. 일부 지역구가 남아있긴 하지만 각 당에서 자체 지정한 여성 지역구 후보자 목표 비율 30%를 넘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이끄는 범야권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30명을 추천한다. △민주당 20명 △진보당·새진보연합 3명 △연합정치시민회의(국민후보) 4명 등이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는 13명뿐이다. 특히 민주당이 선발한 20명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여성은 강경윤 민주당 여성국 국장이 유일하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경우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 등 530명으로 확인됐다. 당선권은 20명 안팎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마지막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진행하고 오는 주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제3지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개혁신당은 51명 중 6명(11%), 새로운미래는 13명 중 2명(15%)이 여성후보다. 진보 성향 정당인 녹색정의당과 진보당만이 여성 후보자 비율을 40%로 끌어올렸다. 녹색정의당은 17명 중 7명(41%), 진보당은 82명 중 36명(43%)다.

공직선거법 47조 4항은 정당이 지역구 후보를 추천할 때 전체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역대 여성 국회의원 수를 보면 지난 17대 국회부터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3.9%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17대 39명(13.04%) ▷18대 41명(13.7%) ▷19대 47명(15.7%) ▷20대 51명(17%) ▷21대 57명(19%) 등이다.

박지아 녹색정의당 성평등·인권·이주민본부 공동본부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30%를 여성 할당하겠다며 스스로 만들어 놓은 기준을 어기고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21대 국회에서 굉장히 열심히 활동한 여성 의원분들이 많은데 이번 공천 과정에서 조용히 사라지신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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