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리스크·혐오 발언…정권 심판 부각 ‘국힘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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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일부 후보들의 발언 논란 등이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조국혁신당의 급부상으로 정권 심판론도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앞서 민주당은 부산 수영에 공천된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의 '난교 옹호 논란'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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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조수연 발언도 악재…수도권 후보들 "아쉽다"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한동안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국민의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위기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일부 후보들의 발언 논란 등이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조국혁신당의 급부상으로 정권 심판론도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여당이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개인기에 의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야당이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공세 고삐를 죄는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의 운동권 심판론 외에는 새로운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여당에선 이 대사 출국이 야권에 공세 빌미를 줬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던 중 호주로 출국했다.
야권은 '도피성 출국'이라며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공천 잡음으로 몸살을 앓던 민주당 입장에선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외부 공세를 강화할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조국혁신당 역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며 민주당과 협공에 나섰다.
5·18 폄훼나 일제 침략 미화 등 여당 후보들의 과거 발언 논란이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중도층 외연 확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5·18 북한 개입을 조사해야 한다"고 발언한 도태우 후보의 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전 서갑에 공천한 조수연 전 대전지검 검사는 과거 페이스북에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일제 미화 논란이 일었다.
앞서 민주당은 부산 수영에 공천된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의 '난교 옹호 논란'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당에선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일고 있다.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BBS라디오에서 이 대사 임명에 대해 "야당에서 그런 프레임으로 공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았나. 좀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부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마포갑 후보인 조정훈 의원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지만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지금 '영끌'해서 한 석, 한 석을 승리해야 되는 수도권 지역의 후보로서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이 대사 문제와 관련해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빌미로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써 피해야 될 성격인데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으로서는 그런 것도 검토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 변호사 공천 유지에 대해서도 "당의 전체가 입을 손실 타격을 생각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안대로 재검토가 아주 엄중하게 내려졌어야 된다고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 역시 정권 심판론이 앞서고 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7~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이번 총선이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선거'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양대 정당 모두를 견제하는 선거 29%,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는 선거가 21%로 뒤를 이었다(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9명 대상 전화면접조사(CATI)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p)).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도가 올라가다가 한두 가지 그런 변수가, 여러 가지 누수가 터지면서 조금은 주춤거리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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