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오셨다" 2800억 푼 연기금…코스피 2700 안착할까

김지훈 기자 2024. 3. 14.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4일 오전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큰손' 연기금들이 코스피를 28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이날 이같은 흐름이 유지되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2년3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등이 이날 오전의 순매수 규모를 유지하면 2023년7월6일(하루분 집계 기준 2427억원) 이후 처음 2000억원대 매수 우위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5345억원 순매도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14일 오전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큰손' 연기금들이 코스피를 28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이날 이같은 흐름이 유지되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2년3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수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연기금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진행한 가운데 '코스피 2700 안착'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 코스피에서 기관계 자금 동향은 4182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전날 1102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연기금등'의 순매수액이 2808억원 규모다.

'연기금등'이란 연금, 기금 및 공제회, 국가·지자체, 국제기구, 기타법인 중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기관계 투자자 그룹이며 대형주에 집중 투자해 왔다.

연기금등이 이날 오전의 순매수 규모를 유지하면 2023년7월6일(하루분 집계 기준 2427억원) 이후 처음 2000억원대 매수 우위를 기록하게 된다.

2022년1월27일(1조2231억원) 이후론 최대치에 해당한다. 연기금등은 기관이 매도 우위였던 전날에도 483억원 매수 우위였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3.57)보다 4.80포인트(0.18%) 오른 2698.37에 개장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9.93)보다 0.40포인트(0.04%) 하락한 889.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4.5원)보다 0.3원 내린 1314.2원에 출발했다. 2024.03.1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한국 증시 밸류업 향배를 좌우할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돼 왔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날 3348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날 1062억원 규모 매수 우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코스피·코스닥)을 7조3750억원(체결액 기준)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2013년 9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코스피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80포인트(0.55%) 상승한 2708.37을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가 장중 23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하면서 이날 2700을 상회하며 마감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을 필두로한 기관계 자금까지 코스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대형주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기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2조4990억원)삼성SDI(8880억원) LG에너지솔루션(7010억원), 두산에너빌리티(6060억원), 신한지주(5490억원) 순이다.

다만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5345억원 순매도 중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장기 소외됐던 2차전지에서는 정책 기대감으로 차세대 배터리 관련주가 기관 매수 상위 종목에 포착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서 상대 자유롭고, 저밸류 매력이 있는 삼성SDI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3.57)보다 4.80포인트(0.18%) 오른 2698.37에 개장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9.93)보다 0.40포인트(0.04%) 하락한 889.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4.5원)보다 0.3원 내린 1314.2원에 출발했다. 2024.03.1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5% 대 강세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속한 전력기기업종이 이날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전선 주가는 25.4%까지 급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52주 신고가를 썼다.

전력기기업종 수주 잔고를 토대로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닥은 투자자별 매매 동향이 코스피와 반대다. 코스피는 4.86포인트(0.55%) 내린 885.07을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405억원, 1544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2025억원 순매수 중이다. HLB가 6% 이상 오른 반면 에코프로는 1.9% 넘게 하락 중이다.

한편 이날 주요 연기금(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및 자산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 10개사 참석한 가운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가 열렸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