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정신과의사 도입"..'피지컬:100' 시즌2, 김동현→모태범 펼칠 반전 [종합]
[OSEN=하수정 기자] '피지컬:100' 시즌2가 시즌1을 뛰어넘고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까?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호기 PD, 이종일 PD, 강숙경 작가 등이 참석했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난해 1월 9부작으로 선보인 뒤,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82개국 TOP 10 리스트에 오르고 6주간 누적 시청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세계를 열광시키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외부적인 성과와 달리 마지막 9회 결승전에서 우진용과 정해민이 치른 '로프 당기기' 경기 직후 '결승전 재경기 논란'이 불거졌다.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이 우승을, 경륜 선수 정해민이 준우승을 했지만, 한 유튜버는 최종 결승전이 2번 중단됐으면, 이 때문에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파장이 일었다. 이후 제작진은 원본 영상을 공개하면서 우진용이 먼저 손을 들고 첫 번째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사실을 알렸고, 결승전에 제작진이 개입했다거나 조작을 하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외에도 출연자들의 학폭 논란, 과거 범죄 이력 폭로 등이 프로그램 명성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새로운 세계관과 압도적 스케일, 진화한 퀘스트로 돌아온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는 희생과 욕망, 협동과 경쟁의 경계가 모호한 지하광산에서 더욱 다채로워진 피지컬들의 경이로운 명승부로 또 한 번 센세이션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종격투기선수 김동현을 비롯해 축구선수 출신 정대세, 유도 국가대표 이원희, 레슬링 국가대표 정지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모태범, 럭비 국가대표 안드레진, 수영 국가대표 정유인,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 전 핸드볼선수 박하얀, 배우 이재윤, 아이돌 그룹 골든차일드 이장준, FBI 외교관과 경찰, 군인, 마샬아츠 트릭커, 아보리스트 등 다양한 유명인과 직업군이 출연한다.
장호기 피디는 "출연자 분들께서 최선을 다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청자 분들이 관심을 주셨고, 그 덕분에 다시 한번 인사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시청자 분들, 출연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1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종인 피디는 "남녀노소 편하게 보실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원초적인 승부와 스포츠를 보는 거라서 복잡한 설명이나 자막 없이도 해외분들이 쉽게 보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강숙경 작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려고 했다. 근데 이 정도로 잘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이걸 보실 때 편하게 보는 건 아니고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며 콘텐츠의 매력을 언급했다.
"시즌2에서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라는 질문에 장호기 피디는 "피지컬을 기획 했을 때 시즌제로 지속된다면 출연자만 갖고 오는 게 아니라 '매 시즌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느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며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이 되는 건 유지하면서 콘셉트가 되는 건 최대한 바꾸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부족한 건 개선해서 진화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했다. 시즌2는 스케일, 퀘스트, 재미, 출연자 등 모든 부분에서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배경을 지하 광산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굉장히 오래 회의해서 선택했고, 고대 그리스를 모티브로 했다"며 "협동과 경쟁,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모순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아슬아슬한 느낌도 있다. 강력하고 처절한 이미지도 느껴진다. 터프한 이미지도 있어서 시즌1과 좋은 의미에서 대비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100인 섭외와 관련해 작가는 "시즌1보다 더 강력한 출연자를 모시고 싶었고,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모시고 싶었다. 이미 그 분들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입증한 선수다. 자기 종목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다. 다시 모셔서 그분들도 경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국제 스포츠의 장, 그정도의 스케을 준비할테니 빛내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모시고 싶었던 모든 선수들을 모셨다. 선수들은 그 정도로 다양한 직업이나 분들이 오셨고,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강자 대 강자'의 대결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그 이상의 반전, 더 멋진 결과를 만들어주셔서 그게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일 피디는 "예고편에도 잠깐 나왔는데, 실제 철로를 까는 업체를 찾아서 선로를 설치했다. 작가님과 내가 서바이벌을 많이 하다보니까, 시즌2 참가자들이 시즌1을 보고 공부를 많이 하고 왔더라. '이런 걸 하겠지'라는 예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반전을 주는 진행 방식 등에 신경을 썼다. 참가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있을 거다. 시즌2에는 그런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즌1의 여러 논란과 관련해 이날 장호기 피디는 입을 열고, 시즌2에서는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호기 피디는 "다양한 돌발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했다. 정전, 지진, 새가 지나갈 경우 등 정말 다양한 경우를 다 포함해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을 정도로 준비했다. 출연자 분들께도 사전에 '이렇게 대응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출연자 이슈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일어날 수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타이트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관도 아니고 법적인 권한도 없지만, 조심하면서 다양한 프로세스를 거쳐 출연자와 컨택했다. 출연자 분들께 정신과 전문의 분들도 매칭해서 본인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원치않게 프로그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이슈를 편안하게 상담을 통해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끔 시즌1보다는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시즌1에서 성대결 논란이 불거진 남녀 대결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지표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지컬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체급의 차이, 성별의 차이에서 핸디캡을 준다거나, 어드밴티지를 준다는 게 안맞는 것 같다. 이건 문제의 본질을 생각할 때 안전 문제라고 본다. 시즌2는 성별 차이에 기인하기보단 큰 안전 문제 없이 자신의 피지컬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다. 시즌2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메뉴얼과 대응 정책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호기 피디는 결승전에서 드러난 공정성 논란 문제는 "특정 출연자를 우승자로 만들기 위해 조작했다거나 결과를 번복한 사실은 없다.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생각해보면 녹화를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고, '피지컬'은 예능이지만 스포츠 라이브 중계만큼 리얼하고 투명한 걸 원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돌발상황에 관련된 것도 있지만 최대한 투명하게 시청자 분께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시청자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그대로 보여드리자 그런 자세로 임했다. 무엇보다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심판 분들을 모셨다. 격투기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분들을 모셔서 안전성, 공정성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심판을 열 분 정도 모셔서 퀘스트 별로 적용했다. 우리가 임의적으로 결정하거나 구두 혐의로 결정하는게 아니라 전문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판정하는 게 많았다. 그런식으로 준비했다"며 달라진 점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유기환 디렉터는 지난 시즌1 결승전 논란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특정 출연자의 우승을 밀어주거나 어떤 참가자의 승리로 끝난 결기를 뒤집는 건 일체 없었다. 결승전 경기에서 누군가가 손을 들어 중단한 사실도 없었다. 중단은 제작진의 제시로 이뤄졌다. 특정인은 밀어주기 위한 건 없었다"며 "이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의 반응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하고 꼼꼼한 메뉴얼을 만들었다"며 시즌2를 기대케 했다.
한편 우승 상금 3억을 걸고 싸우는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는 오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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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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