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현대차 영업이익 1위 '우뚝'…삼성은 아래로 '뚝'

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2024. 3. 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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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 1위에 올랐다.

반면 2009년부터 14년 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꼴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연속으로 지켜왔지만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상장사 중에서도 가장 큰 영업손실을 보며 맨 아래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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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수요'증가로 현대·기아…영업이익 1,2위 나란히
14년동안 영업이익 1위 지켜온 삼성…작년 반도체 업황 악화로 하락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 1위에 올랐다. 반면 2009년부터 14년 동안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꼴찌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은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실적부진 등의 희비가 현대차와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4일 공개한 '2023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분석 결과(2023년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 상장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린 회사는 '현대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 6709억 원. 전년도인 2022년 기록한 2조 8285억 원보다 3조 8424억 원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보면 1년 새 이익이 135.8% 뛰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른 것은 2000년 이후로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영업이익 2위를 해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현대차에 이어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가 영업이익 2위에 올랐다. 기아는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4조 964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현대차의 4조 3737억 원보다 앞섰지만 작년 4분기(10~12월)에 현대차에 밀리면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서도 뒤쳐졌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낮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만 11조 5262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창업이래 지난해까지 55년 동안 영업적자를 본 것은 네 번에 불과했는데 앞서 세 번 모두 69년,70년,71년으로 창업 초기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영업적자는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연속으로 지켜왔지만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상장사 중에서도 가장 큰 영업손실을 보며 맨 아래로 뚝 떨어졌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가 작년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올해와 내년 사이에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전환점을 어떻게 마련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CEO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이끄는 경영진은 좀더 명확한 비전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발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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