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악재" 與 후보들 발칵 "왜 하필‥총선 뒤 보냈어야"
해병대 장병 사망사건 외압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호주대사의 출국금지 해제와 조기 출국 등을 두고 파문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 "악재"라는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대전 유성구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이상민 의원은 "여권의 정무적 고려가 전혀 없었다"며 "대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국민의힘 후보(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개인적인 입장을 물으시면 저는 호주대사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으로서는 그런 것도 검토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 100% 다 옳을 수 있겠습니까."
특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은 정치적 사안에 예민한 수도권 표심이 흔들릴 것이 우려된다는 속내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이용호 의원은 '이종섭 대사 문제가 악재냐'는 질문에 "호재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용호 의원/서울 서대문갑 국민의힘 후보(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저희한테 호재가 아니지요. 느끼는 대로고요. 그 부분도 역시 아쉽고 안타까운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분이 호주대사로 갔든 안 갔든 간에 언젠가 한번은 쭉 우리 국민들이 볼 때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수사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조정훈 의원도 총선 이후 출국했으면 어땠겠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 국민의힘 후보(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호주 대사의 출국, 뭐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합니다만 꼭 총선 전에 이렇게 출국하는 게 맞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지금 영끌해서 한 석, 한 석을 승리해야 되는 수도권 지역의 후보로서는 아쉽죠."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공천 논란의 반사이익을 기대해야 할 상황에서 되려 정권심판론 이슈를 급부상시켜 총선 판세 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위기감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가 수사에 충분히 협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호주의 국방 현안 등을 감안해 대통령실에서 인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9789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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