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홈 개막전 경기장 에너지와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 주말 제주전에는 “상대 약점 파고들 것”

이정호 기자 2024. 3. 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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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의 K리그1 경기가 열린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교체되어 입장하고 있다. 2024.03.10 권도현 기자



“홈 개막전에 팬들의 엄청난 에너지와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홈 개막전에서 본 홈팬들의 열정에 감사를 전했다.

린가드는 14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경기 전 최소 4만 명의 팬들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마음 속으로 5만 명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었다. 경기 날 전광판에 5만 명이 넘었다는 걸 보고 너무 기뻤다”며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오면 단 한 가지의 단점도 없다. 오직 우리를 잘할 수 있게 만드는 장점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전에는 총 5만1670명이 입장했다. 국가대표 A매치를 떠올리게 하는 뜨거운 열기였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흥행이다. 마지막으로 K리그 경기에 5만 이상의 관중이 찾은 것은 무려 12년 전이다.

시청률 지표(TV전국 합산 시청률)에서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 중계된 K리그1 평균 시청률 대비 약 5배(465%) 상승한 시청률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린가드 영입 효과가 크다. 린가드는 개막 후 2경기에서 교체로만 출전했다. 이날은 전반 30분 교체 출전해 홈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렸다. 린가드는 “사실 그렇게 일찍 투입될 줄은 몰랐지만 언제나 준비하고 있었고 경기에 중요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반에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만들었고 볼을 계속 받아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승리하기 위해 계속해서 집중했던 기억만이 남았다”고 밝혔다.

서울은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지만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광주 원정에서 0-2로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인천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린가드는 “상대가 어떤 팀인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상대의 강점을 수비하기 위한 미팅과 훈련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린가드는 또 “홈 개막전에 팬들의 엄청난 에너지와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번 주 토요일 경기에도 많은 팬들이 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고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은 피치 위에 있는 나에게 굉장한 힘이 된다는 걸 전하고 싶다”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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