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리에 이스라엘 '라파 공격' 만류…소규모 작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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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이 비밀리에 이를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 측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라파 공격 시 지상전보다 대테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안은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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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 경고에도 라파 공격 의지 꺾지 않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이 비밀리에 이를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 측과의 사적인 대화에서 라파 공격 시 지상전보다 대테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안은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즉,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상군 투입은 반대하는 대신 라파에 숨어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색출해 사살하는 '외과수술식' 전략은 지지한다는 뜻이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는 현재 주민 150만명이 피신해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경우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할 것을 우려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파 진격을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을 강력히 경고해 왔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 계획을 세우지 않을 경우 자국 무기 이전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가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라며 진격 의지를 꺾지 않고 대놓고 반기를 들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실제로 라파에서 지상작전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라파를 공격할 경우) 병력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라파 공격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나탄 삭스 미 브루킹스연구소 중동정책센터 소장은"이스라엘이 라파 지하에 남아있는 하마스 부대와 지도부를 쫓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미국의 반대를 감안해 더 기다렸다가 민간인 피해가 적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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