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김동준 "친구 같은 최수종은 연기 광인" [인터뷰M]

장다희 2024. 3.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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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이 '하늘 같은 대선배' 최수종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들려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동준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극본 이정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가장 긴 호흡을 주고받은 최수종에 대해 "선배랑 친해지고 싶어서 내가 먼저 다가가서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녔다. 평소 내가 존경하는 분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최수종 선배를 존경하고, 닮고 싶더라. 현장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고 '나도 동생, 후배들이 있으면 최수종 선배처럼 챙겨줘야겠다' 다짐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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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과 최수종은 지난해 KBS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동준은 "상 받고 부담감이 느껴지더라. 그전부터 (작품을)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상 받고 난 후에는 더 큰 부담감을 갖게 되더라. 그 무게를 내가 잘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수종 선배와 커플상 받아서 너무 좋았다. 강감찬에 현종이 있었던 것처럼 사람 김동준에게는 최수종 선배가 있어주셨다"라고 말하며 최수종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덧붙여 "최수종 선배는 때로는 아버지 같았고, 때로는 친구 같았고, 연기 광인 같았다"며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NG 안 내고 잘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선배들에게 인정받은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대사 하나가 계속 입에 안 붙어서 발음이 꼬이더라. 그것 말고는 NG를 잘 안 낸 편이다. 선배들도 '너도 NG 안 내고 잘 간다'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그만큼 긴장을 계속하고 있다.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다. 어떻게 긴장이 안 되겠냐"며 "앞에서 선배들은 물 흐르듯 가는데 내가 NG 내면 어떡하냐. 내가 누가 되면 안 되니까 긴장한 상태에서 연기했다"고 했다.

또 김동준은 "정말 신기한 게 최수종 선배는 NG 한 번을 안 내더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NG를 안 내기 때문에 내가 더 긴장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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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부작을 직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김동준은 "제일 최근에 찍어서 그런가 32부 엔딩 때 '살펴 가시오'라고 대사를 한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최수종 선배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눈만 마주치면 선배도 나도 울컥했다. 왜냐하면 그 대사가 이 작품의 마무리를 짓는 대사였다. 난 아직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되어 있었는데, 그 대사를 듣고 눈물이 나는 걸 보니 '선배랑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이 진짜 많이 들었구나'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고려 거란 전쟁'을 찍으며 가장 고생했던 부분은 어디일까. 김동준은 "날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4계절을 다 겪었다. 정말 더울 때도 촬영을 하러 갔고, 정말 추울 때도 촬영을 하러 문경에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가는 게 너무 좋았다. 촬영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웃고 있었다. 촬영 들어가면 무게가 있는 내용이다 보니까 웃음기 없이 진지함이 가득했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는 스태프 한 명 빠짐없이 모두가 웃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가 '이런 현장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며 행복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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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분장팀 형들이 최수종 선배와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하더라. 선배와 분장팀 형들이 내 나이대 배우들의 애티튜드를 말씀해 주시면서 '네가 이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감사했다"며 "최수종 선배는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다 인사하고 기억해 주시고 보조 출연자들에게도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해주더라.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스태프, 출연자들에게 잘 하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를 보며 사람을 대하는 걸 더 많이 배워야겠더라. 너무 멋있다"고 말하며 선배 최수종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총 32부작으로 제작된 '고려 거란 전쟁'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지난 3월 10일까지 KBS2에서 방영됐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메이저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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