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작년 이자로만 60조 벌었다

김경렬 2024. 3.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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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3조원가량 증가했다.

작년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면서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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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상황되자 전성기 누려
순이자마진 축소 등 리스크대비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3조원가량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이 확대되고 마진은 올랐다. 금리 인상 상황을 틈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올해 은행의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신용리스크 확대, 순이자마진 축소에 대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등 20곳)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18조5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15%)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2%)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2%로 전년(7.42%) 대비 0.50%p 올랐다.

은행 수익 성장세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작년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에서 1년 새 5.8%로 축소했다.

작년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2022년(3조5000원) 대비 2조4000억원(68%) 불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익에 기반해 은행들은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4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55.6%) 증가한 수준이다. 산정방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충당금PD (부도율)에 과거 위기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코로나 착시효과(낮은 부도율)를 개선하고, 신용 및 담보 부도시 손실률에 미래전망정보를 반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되어 있다"면서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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