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스마트스토어 대출심사 어떻게 했을까

금융위,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의 우수사례집 발간

<연합뉴스>

# 핀테크업체 A사는 지난 2020년 12월 지정대리인으로 채택됐다. 회사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상품의 대출심사를 위한 신용평가 업무를 캐피탈업체 B사로부터 위임받았다. A사의 신용평가와 B사의 대출 연계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5500명을 대상으로 약 14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할 수 있었다.

# 핀테크업체 C사는 지난 2017년 10월 위탁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사기금융거래 사전방지서비스'를 D은행에서 테스트해봤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C사는 통신·금융·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일평균 2만3503건의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지금은 은행 필수 서비스가 됐다.

금융위원회가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 활용을 촉진하고, 운영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배포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공동으로 한다.

사례집에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사례들이 수록됐다.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지정대리인·위탁테스트 제도를 통해 공동으로 추진한 A·B·C사와 같은 경우다.

사례는 지정대리인의 경우 4차혁명, 공감랩, 네이버파이낸셜, 디에스솔루션즈, 마음AI, 빅밸류, 스몰티켓, 카카오페이, 크레파스솔루션,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 등 10개다. 위탁테스트는 그린리본, 더치트, 디레몬, 보난자팩토리, 샐러리파이, 씨앤테크, 앤톡, 에임스, 에잇바이트, 올링크, 유더블유에스, 컨시, 투비콘, 페이민트 등 14개다.

금융위 관계자는 "핀테크 현장에서는 두 제도를 활용하려해도 접근이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실제 사례들이 상세하게 소개됨에 따라 두 제도에 대한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