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본 `연금 달러펀드`… 알고보니 사칭회사

김남석 2024. 3. 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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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자자 A씨는 지난 1월 경제 재테크 관련 유튜브에서 연금형 달러 투자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봤다.

관심이 생겨 포털에서 이를 검색한 결과 S사가 국내에 연금형 달러 펀드를 출시했다는 기사가 있고, 커뮤니티에도 해당 펀드로 수익을 얻었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있어 2000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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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제공.

20대 투자자 A씨는 지난 1월 경제 재테크 관련 유튜브에서 연금형 달러 투자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봤다. 관심이 생겨 포털에서 이를 검색한 결과 S사가 국내에 연금형 달러 펀드를 출시했다는 기사가 있고, 커뮤니티에도 해당 펀드로 수익을 얻었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있어 2000만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와 유튜브는 모두 유명 회사를 사칭한 곳이었고, 투자금도 환불받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해 연금형 달러 펀드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불법 투자자금 모집 사례가 발생한 것을 두고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업자는 연금형 달러펀드가 환율 상승으로 국내 펀드보다 높은 월 2.0~2.8%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채팅방을 통한 투자권유 없이 포털 사이트 등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홍보 영상 등을 게시하거나 유명 유튜브 계정을 도용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이 소액의 수익금을 지급해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꾸미고 있지만, 불법 금융투자업자로서 약정기간 후 투자금을 편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회사 S사를 사칭하고 인터넷 언론에 뉴스 형태의 광고물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 금융회사라도 법률상 인허가 없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온라인에 게시된 재테크 관련 동영상이나 게시글을 함부로 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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