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가계대출 불확실성 매우 높아...수시 모니터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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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수도권 입주 물량 축소 등 올해 주택시장의 전개 양상에 변수가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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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방 요인 혼재된 주택시장에 전망 어려워”
“정책금융 공급 줄지만 신생아특례대출은 변수”
“역전세 완화되며 전세대출 확대될 가능성도”
14일 한은은 ‘3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한은은 높은 주택가격 수준과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주택 매수심리 회복을 더디게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융여건 완화 기대 △일부 지역 개발 호재 △수도권 입주물량 축소 등은 주택시장 회복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주택시장 여건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정책금융 상품 공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가계대출 관리가 용이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에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낮은 금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배제 등의 이점을 갖춘 정책금융 상품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났다. 이에 올해 정책금융 규모가 축소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보금자리론과 주택도시기금 디딤돌대출의 공급규모를 2023년(59조5000억원)에 비해 줄어든 40조 원 내외로 관리할 방침이다.
다만 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 및 서민·실수요자 중심의 대출요건 강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공급을 축소하기로 한 반면, 주택도시기금은 신생아 특례대출을 추가 출시하면서 공급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신규보다 대환 수요가 많아 전체 가계대출 증감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지만 실제 집행이 지난달 중순 이후에나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증감폭에 따라 올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비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높은 금리수준 및 DSR 규제,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누적된 미분양물량 등을 고려할 때 지방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고금리 및 DSR 규제 등의 영향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한은은 “향후 주택시장의 전개 양상 등 가계대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가계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여건들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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