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만4천여명 대상 장내기생충 감염률 조사 실시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장내기생충 감염 조사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39개 시·군 주민 2만420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등 기생충 감염실태를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은 2004년 제7차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서 간흡충 등 식품매개 기생충 감염 증가를 확인하고, 2005년부터 조사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실태조사와 치료지원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간흡충을 포함한 유행지역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012년 9.4%에서 2023년 3.7%로 많이 감소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5% 이상의 간흡충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식품매개기생충으로 민물고기 생식이 감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해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발암원인체로 알려져 관리가 필요하다.

유행지역 장내기생충 감염 조사는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6개 도와 39개 시·군에서 검사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역마다 최소 200명에서 최대 2000명까지 지자체 보건소에서 대상자 검체를 수거한다. 장내기생충 현미경 검사는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수행하고 질병청이 사업계획, 관리, 확인 검사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조사지역을 중심으로 장내기생충 감염률을 더욱 낮추기 위해 간흡충 양성자관리시스템을 통한 투약, 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사지역 검체는 오는 8월까지 수집을 완료하고, 10월까지 감염 분석을 마칠 예정이다. 같은 해 11월 평가대회를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지속적인 감염지역 관리사업과 생활여건 행상 등으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이 높은 만큼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등 위험요인에 노출된 주민들은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검사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