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목발 경품’ 정봉주 사실관계 조사 돌입

권승현 기자 2024. 3.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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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 자격을 상실할 경우, 경선에 패한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받는 대신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종합상황실은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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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감찰뒤 자격 상실 가능성
개딸, 정 후보 지키기 문자폭탄

막말 논란이 불거진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 자격을 상실할 경우, 경선에 패한 박용진 의원이 공천을 받는 대신 ‘제3의 인물’이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윤리감찰단 조사에 앞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도 무거운 건데 이런 가벼운 발언은 일부 여지가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본인이 이 부분을 사과하긴 했지만 앞으로 모든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원 공천이 취소될 경우 박 의원이 공천받게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안 위원장은 “여러 가지 판단적 요소와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의 모든 판단의 시작과 기준은 총선 승리에 있다는 점만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런 경우는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이라며 “원칙은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인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 위원장의 발언 이후,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안 위원장에게 “정 후보는 당심의 압도적인 여론으로 최종후보에 올랐다. 정 후보를 내쳐선 안 된다”며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종합상황실은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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