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③패시브펀드 대폭 늘어 외환리스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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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펀드의 국내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사이클 긴축기 중 국내 투자 글로벌펀드 유출입의 동조성 강화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압력을 높인다"면서 "국내 투자자의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거주자 해외 투자의 안정화 강화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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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과 동조성 커져 "종합적인 대응 필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펀드의 국내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동성이 확대되면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 글로벌펀드 잔액은 2580억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894억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15년 새 2.9배 불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증권투자 증가 규모(2.6배)보다 빠르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펀드가 전체 잔액의 90%(2331억달러)다. 성격별로 보면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액티브펀드가 58.8%(1517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종목으로 구성한 펀드의 상승률을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도 41.2%(1063억달러) 비중을 기록했다. 패시브펀드는 지난 2009년(186억달러)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 증가 속도가 빨랐다.
이런 국내 펀드시장 자금 유입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이 있다. 국내 글로벌펀드와 전체 글로벌펀드와 동조성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로 2009년 이후 국내 투자 글로벌펀드와 전체 글로벌펀드 상관관계 지수는 0.73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0.83까지 높아졌다.
특히 국내 투자 글로벌펀드는 미 달러화 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글로벌 금융 사이클이 긴축기에 들어서면 동조성이 커진다. 이는 국내 글로벌 펀드 시장이 위기 기간에는 글로벌 자본 유출입 등 대외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강한 동조성에도 현재까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금융·외환 시장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코로나19 이후 전체 글로벌펀드와의 변동성 격차가 줄어든 것은 국내 글로벌펀드 변동성이 축소된 것이 아니라, 전체 글로벌펀드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펀드가 채권펀드보다 변동성이 2배, 패시브펀드는 액티브펀드보다 변동성이 1.5배 컸다.
글로벌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시브펀드의 확대는 외국인 증권자금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여온 채권자금도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사이클 긴축기 중 국내 투자 글로벌펀드 유출입의 동조성 강화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압력을 높인다"면서 "국내 투자자의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거주자 해외 투자의 안정화 강화 등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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