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장관 "13개 과일·채소 납품단가 289억 확대 지원"

'농식품 비상 수급 안정 대책 회의' 주재
"일조량 증가로 시설채소 수급나아질 것"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3.1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13개 과일·채소의 유통업체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당초 204억원에서 289억원으로 확대하고 4월까지 소비자 할인 지원 예산도 23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비상 수급 안정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농식품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범 농식품 업계의 동참과 협조를 구하고 유통·식품업계 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를 포함해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한국식품산업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 법인,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차관을 중심으로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물가 안정 대책의 추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농협·자조금 등 생산자 단체, 대형마트·도매시장 등 유통업계, 식품업계 및 소비자단체 등 각 경제주체와 함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시설채소 등의 수급 상황은 2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양파 등 비축 물량을 확대 공급하고 수입 과일 22만t, 닭고기 3만t, 계란 가공품 5000t 등 할당관세 물량도 계획대로 도입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정부 할인과 연계해 추가 할인을 추진하고 납품단가 지원 품목의 판매가격 인하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도 사과·대파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자체 예산 202억원을 투입해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축산 자조금 단체에서는 한우·한돈·계란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식품기업은 연내 가격 인상을 자제해 물가 안정에 협조하고 있다.

송 장관은 "농식품부는 최근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가용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정부와 함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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