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매입하고 정관 변경… 롯데정밀, 암모니아 벙커링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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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이 튀르키예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사들이고, 정관을 변경하면서 미래 연료로 꼽히는 암모니아를 선박용 연료로 공급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암모니아 사업 확대 및 청정 암모니아의 해외 조달을 위해 선박을 정기용선하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해운시장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연료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청정 암모니아 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보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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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이 튀르키예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사들이고, 정관을 변경하면서 미래 연료로 꼽히는 암모니아를 선박용 연료로 공급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해운·에너지 업계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이달 초 튀르키예 만타 해운(manta shipping)으로부터 3만8500㎥급 LPG 운반선 만타 살라삭(Manta Salacak)을 4000만달러(약 520억원)에 사들였다. 이 배는 2007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건조한 배로, 9월 인도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해당 선박을 암모니아 운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PG선은 암모니아를 수송하기 위한 용도로 전용하기가 쉽다. LPG선의 보냉 능력이 암모니아 운반에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LPG의 주성분인 프로판은 영하 42°C 이하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데, 암모니아는 이보다 높은 영하 33°C부터 액체 상태가 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목적에 외항화물운송사업, 선박연료공급업, 수소 및 수소에너지 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암모니아 사업 확대 및 청정 암모니아의 해외 조달을 위해 선박을 정기용선하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해운시장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연료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 청정 암모니아 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보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가장 큰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보유한 롯데정밀화학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조달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5월엔 HMM, 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 HD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 등과 ‘친환경 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에 연료를 주입하는 행위)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을 통해 롯데정밀화학은 포스코가 해외에서 생산한 그린 암모니아를 운송·저장해 벙커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정밀화학은 아시아 1위, 세계 3위의 암모니아 유통업체다. 매년 연 90만톤(t)에 달하는 암모니아를 수입·저장·공급한다. 지난해 암모니아 사업부의 매출은 4928억원으로, 국내 암모니아 유통시장 점유율은 약 70%다. 롯데정밀회학은 암모니아를 비료 및 합성섬유 등의 원료용으로 공급하며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용으로 쓰이는 요소수인 ‘유록스’로도 가공해 판매 중이다.
조선업계에서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독일의 선박용 엔진 설계사인 만 에너지솔루션은 자사 엔진을 사용하는 전 세계 선박 약 2만척 중 3000~5000척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다고 본다. 전 세계 주요 항만 등의 벙커링 인프라는 여전히 석유 제품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암모니아 벙커링 인프라 관련 투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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