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정체불명의 웅~웅~소리… 아래 위층 모두 아니라고 발뺌[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이달 5일에는 30대 남성 A씨가 경기 오산시 한 빌라에서 위층 거주자 B씨와 C씨를 향해 흉기를 잇달아 휘두르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이웃들이 말려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층간소음 문제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층간소음은 계속 방치해두면 정신적 고통을 넘어 큰 불상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적절한 상담과 예방조치. 사후대책이 필요합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상세한 내용을 메일( kkh@donga.com)로 보내주시면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사례:안마의자 건조기도 아니고 밤마다 덜덜덜 대는 소리… 보일러 소음일 수 있어
서울에서 살다가 5년전 대구 동구의 신축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어디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정체불명의 소음은 아직도 미스터리 입니다. 윗집 아랫집 모두 아니라고 완강하게 부인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달 사이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서 미치겠습니다. 주로 소음이 들리는 시간은 새벽인데, 평균적으로 새벽 12시, 새벽 12시 35분, 새벽 3시, 새벽 5시 34분에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다가 깰 정도로 웅~~웅~~ 덜덜덜덜덜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며 진동도 느껴집니다. 주기적으로 하루에 2~3회씩 꼭 밤에 들립니다. 여기저기 물어보니 안마의자 일수도 있고, 스타일러나 건조기 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음 및 진동 시간이 보통 안마의자를 이용하는 시간보다는 짧습니다. 커피 캡슐 추출하는 소음과 비슷한데 또 이것보다는 시간이 깁니다. 심지어 소리가 끝나고 나면 탁!탁!하고 스위치 끄는 소리도 들립니다. 추측컨대, 기계 사용 후 불까지 끄고 방에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 소리가 안방 쪽에서 너무 크게 들려 넓은 안방 내버려 두고 저와 남편은 작은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소음땜에 저희 가족은 잠을 못자고, 남편도 잠을 설치고 출근하는 날이 많고, 제가 더 힘든 것은 남편의 짜증이 잦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위층이 가내수공업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관리소 직원분과 위층에 소음측정기를 들고 올라가 와서 난방기와 곳곳을 확인했는데 아니라는 결론이 났습니다. 위층에 물어보니 본인 집 안방 쪽에는 아무 기계가 없다고 하고, 아래층도 역시나 소리날 가전이나 기계를 전혀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도 이상해서 우리 집에서 가동되는 전기 제품인 냉장고, 세탁기, 보일러를 작동하지 않고 3일 보냈습니다. 그런데도 웅~웅~하는 소리가 분명하게 들립니다. 벌써 몇 달째 밤에 우리 집 벽에 대고 소음을 내는 듯이 기계음이 고스란히 들리는데, 아래위층은 모두가 아니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팁’
우리나라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은 모든 층이 연결된 벽식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둥이별도로 있는 기둥식 주택과는 달리 벽이 기둥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위층과 아래층의 소음이 쉽게 전달됩니다.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음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되는 보일러 작동 소음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먼저 아파트 관리소와 함께 위층과 아래층의 보일러 상태를 확인해 보십시요. 각각의 층에서 순차적으로 보일러를 작동 후 민원인의 집에서 소음을 청취하면 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소음원의 위치가 파악되면, 소음원인 보일러 교체나 보일러에 공급되는 수압조절을 하면 현재의 소음이 급격하게 줄어들 것입니다.
위 방법에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이 미세하게 발생된다면, 안방 벽체 중 진동이 전달되는 벽체를 중심으로 방음시설을 하되, 사용하는 재료의 두께는 가급적 두껍게 하 현재의 저주파 소음저감에 효과적입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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