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뺑뺑이'에 돈 펑펑…작년 사교육비 '27조+α' 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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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교육비 규모가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초중고 학생수가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늘었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건 지난해 전체 고등학생이 전년대비 약 2만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학생수가 감소했음에도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의 증가 등으로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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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총액, 1인당 사교육비, 사교육 참여율 등 모두 역대 최대치
어학연수 총액도 급증해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가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학생수가 줄었지만 사교육비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다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교육비 경감 노력을 기울여온 정부의 노력과 달리 사교육비 증가율은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대비 1조1606억원(4.5%) 증가한 27조1144억원이다. 코로나19(COVID-19) 시기였던 2020년에 감소세로 돌아섰던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부터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교육비 증가율은 2021년 21.0%, 2022년 10.8%에 이어 지난해 4.5%로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에는 재수생 등 N수생과 영유아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실질적인 사교육비 규모는 27조원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초중고 학생수가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늘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3.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사교육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학교급은 고등학교다. 지난해 고등학교의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사교육비 총액 증가율은 각각 4.3%, 1.0%다. 고등학교 사교육비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건 지난해 전체 고등학생이 전년대비 약 2만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각 6만명, 2만명 가량 줄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5.8% 증가한 43만4000원이다. 이는 사교육비 총액에서 전체 초중고 학생을 나눈 값이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혔을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5.5% 늘어난 55만3000원이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중 고등학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74만원이다. 고등학교 중에선 2학년(74만5000원)의 사교육비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각각 46만2000원, 59만6000원이다. 초등학교에선 4학년, 중학교에선 3학년의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사교육 참여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과목은 영어(24만8000원), 수학(23만3000원), 국어(14만8000원) 순이다.
지난해 사교율 참여율은 78.5%로 집계됐다. 참여율은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 순이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초등학교 7.5시간, 중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7시간 등이다. 전체 평균 참여시간은 7.3시간이다.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은 각각 0.2%포인트(p), 0.1시간 증가했다.
사교육비 규모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도 나타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1000원이다. 이들 가구의 사교육비 참여율은 87.9%다. 사교육 참여율이 57.2%인 월평균 소득 300만원 이하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18만3000원이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총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7412억원이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전년대비 4.8%p 늘어난 41.0%다. 자율적 학습목적의 EBS 교재 구입 비율은 전년대비 0.3%p 감소한 16.1%다. 어학연수 총액은 330.9% 급증하며 1619억원까지 치솟았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학생수가 감소했음에도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의 증가 등으로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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