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을 리턴매치… “민주당이 지역 발전시켰나” vs “윤 정부가 민생 망쳐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판세를 좌우할 '한강 벨트'의 중심인 영등포을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지역구 4선에 도전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MBC 앵커를 지낸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50.3%를 얻어 박 후보(44.4%)와의 대결에서 5.9%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뒤 4년 만에 두 후보의 '리턴매치'가 예고된 가운데,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현역 물갈이론'과 '정부·여당 심판론'이 팽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박용찬, 퇴근길 인사… “이번엔 바꿔야”
민주 김민석, 4선에 도전… “정부 심판을”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판세를 좌우할 ‘한강 벨트’의 중심인 영등포을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으로 지역구 4선에 도전하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MBC 앵커를 지낸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50.3%를 얻어 박 후보(44.4%)와의 대결에서 5.9%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뒤 4년 만에 두 후보의 ‘리턴매치’가 예고된 가운데,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현역 물갈이론’과 ‘정부·여당 심판론’이 팽팽했다.
문화일보가 지난 13일 오후 찾은 영등포을 민심은 동네마다 크게 달랐다. 기업, 증권가 등이 밀집한 여의도동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여의도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37) 씨는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박 씨는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집권하며 자기들 입맛에 맞는 정책이나 법안만 밀어붙이고 정작 민생은 뒷전인 국회 내 기득권으로 전락했다고 본다”며 “어느 한 정당에 표를 몰아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번엔 박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동에 거주하는 김모(52) 씨는 “현역인 김 의원이 3선을 했지만 지역이 발전하거나 좋아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각종 범죄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너무 많고 공천 과정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번엔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반면 서민 밀집 지역인 신길동, 대림동 인근 주민들은 민주당 지지자가 많았다. 대림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임모(45) 씨는 “현 정부와 여당이 민생을 살리겠다고 하지만 물가도 계속 오르고 먹고 살기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경제 정책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풍역 인근 주민 이모(여·56) 씨는 “현 정부 인사들은 쏙 빼놓고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데 이게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이 맞느냐”고 했다.
영등포을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의 선거 유세도 치열하다. 현역인 김 의원에 맞서는 박 후보의 전략은 ‘인지도 쌓기’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4, 5번 출구 인근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섰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패딩을 입은 박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 영등포을 2번에는 박용찬’이라 적힌 대형 명패를 목에 건 채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는 매일 여의도동과 신길동, 대림동을 돌며 지하철역, 길가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박 후보는 “최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세 차례나 당선되고도 지역구가 어떤 성장을 이뤘는지 많은 주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진영 정치, 패거리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 정치, 민생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을 맡은 김 의원은 같은 날 여의도 국회에서 선거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지역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였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패딩을 입은 김 의원은 신길동, 대림동 등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오후 7시쯤에는 대림3동 파출소를 찾아 자율방범대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강조하며 연일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액 닿았더니 다리가…” 목숨 위협하는 정액 알레르기
- 정부 “2035년 70세 이상 의사 3만2000명…배출되는 의사보다 많아”
- ‘與 공천 배제’ 민경욱 “새 정당 대표 됐다”…이번엔 무슨당?
- 與, 중·성동을 ‘이혜훈 공천’ 뒤집나? 경선 부정 의혹에 “오늘 추가 논의”
- 남희석,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 어땠나?…“출연자·관객이 빛나게 진행”
- 첫 난민 출신 국회의원에서 절도범으로…재판에서 혐의 인정
- 좌표만 찍으면 ‘작전수행’ 척척… 첨단 무인車, 세계 방산시장 진격[2024 K-Industry 글로벌로 다
- 이재명 42%, 원희룡 39%…오차범위 내 접전
- 비급여 수령 연간 100만원 넘으면 보험료 2배… 300만원 이상땐 4배로
- 샤론 스톤 “영화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상대배우와 성관계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