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 갈수록 거칠어지는 입

김성훈 기자 2024. 3.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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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우리나라를 망치는 가장 큰 도둑이 누구냐, 저는 윤석열·김건희·한동훈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의) 쿠데타를 관리하기 위한 머슴"이라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깎아내리는 등 4·10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문재인 정부 두 전직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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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윤석열·김건희가 큰 도둑”
추 “한동훈, 쿠데타 관리 머슴”
전 법무장관들 ‘언어품격’ 논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우리나라를 망치는 가장 큰 도둑이 누구냐, 저는 윤석열·김건희·한동훈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의) 쿠데타를 관리하기 위한 머슴”이라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깎아내리는 등 4·10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문재인 정부 두 전직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이 그분들에게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 누가 큰 도둑인가를 먼저 지켜보고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징역형을 선고받고 방탄을 위해 총선에 출마한다며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격’이라고 평가절하한 여권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되받아친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한 위원장이 누구를 방탄하고 있는가, 김건희 여사를 방탄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제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 허물 찾기에 바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접어들면서 조 대표의 ‘정권 심판론’ 목소리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자신의 복수·한풀이를 위해 당을 창당한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본인이 검사 시절에 내세웠던 그 구호(공정과 상식)를 그대로 본인에게도 적용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도 민주당의 경기 하남갑 예비후보로 확정된 이후 정부·여당에 전보다 수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을 ‘윤 대통령의 머슴’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정치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쿠데타를 감추고 국민을 속이기 위해 관리하는 상황실장 같은 의미”라면서 “정치를 굉장히 조롱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조국의 강이라는 조어를 붙였지만, 오히려 윤석열 검찰 정권에서 3대 위기, 5대 실정 늪에 빠지지 않았느냐”며 “조국의 강은 그들의 쿠데타를 감추기 위한 하나의 화장술, 기만술”이라고 말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입법 공약인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한 위원장은 용산 아바타에 불과하다”며 “아바타 특검법보다는 쿠데타를 한, 대선 과정에서부터 국민을 속인 윤 대통령 자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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