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비례후보도 논란… “북핵이 평화 유지” 주장 장진숙 추천

조재연 기자 2024. 3.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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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주도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 몫으로 추천돼 국회 입성이 유력한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가 과거 저서에서 '한미동맹은 피를 부르는 동맹' '북핵이 평화를 유지한다' 등의 주장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장 공동대표는 "아직도 한반도에는 주한미군이 있고 한미군사동맹이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언제든 전쟁 위기에 빠질 수 있겠다" "혈맹 즉 피로 맺어진 동맹이 아니라 피를 부르는 동맹이었지 않나 싶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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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부르는 한미동맹” 발언도
반미·종북 인사 자질논란 계속

더불어민주당 주도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 몫으로 추천돼 국회 입성이 유력한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가 과거 저서에서 ‘한미동맹은 피를 부르는 동맹’ ‘북핵이 평화를 유지한다’ 등의 주장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후보 2명이 반미 단체 이력 등으로 자진 사퇴했지만, 비례대표 후보들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 공동대표는 성공회대 NGO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10년 발간된 책 ‘처음 만나는 진보’에서 인터뷰어를 맡아 8명의 진보 인사들과 대담을 나눴다. ‘6·25전쟁은 통일전쟁’ 주장으로 형사처벌된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가 대담에서 “분단에 관한 한 미국 책임이 80~90%고 소련은 10~20%”란 주장을 펴자, 장 공동대표는 “미국과 소련에 똑같이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 소련이 억울하겠다”며 동조했다. 또 강 전 교수가 6·25전쟁에 관해 내전설을 주장하자, 장 공동대표는 “만일 미국이 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내전이니까 남쪽이 이기든 북쪽이 이기든 분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겠다”고 받았다. 그 밖에도 장 공동대표는 “아직도 한반도에는 주한미군이 있고 한미군사동맹이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언제든 전쟁 위기에 빠질 수 있겠다” “혈맹 즉 피로 맺어진 동맹이 아니라 피를 부르는 동맹이었지 않나 싶다” 등의 발언을 내놨다.

북한을 주제로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와 나눈 대담에서 장 공동대표는 북한 실상에 대해 왜곡된 인식도 드러냈다. 그는 “북의 핵이 어느 정도 평화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북을 비난만 할 수 없고, 북핵 덕분에 역설적으로 전쟁 위험도 줄어든다”며 북핵을 정당화했고, “북의 입장에서는 무상교육·무상의료를 실시하지 않는 남이 놀라울 뿐” 등 비현실적 주장도 내놨다. 통일부의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서 탈북민 38.3%가 병원 진료 경험이 없다고 응답하는 등 북한의 교육·의료는 총체적 붕괴 상태다. 문화일보는 장 공동대표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장 공동대표는 응답하지 않았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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