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당사자 측 “세월이 잘못을 없애진 않아”

김진 2024. 3. 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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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많은 세월이 지났다"며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을 두둔한 것에 대해 하재헌 중사 측은 "세월이 잘못을 없애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하 중사 측은 김진의 돌직구쇼 취재에 "세월이 지난다고 잘못한 게 없어지진 않는다"며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정 전 의원 두둔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겁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측은 김진 앵커에게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유선상의 어떠한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 중사 측은 "김정원 상사도 저희들 누구도 사과를 받은 사람이 없다"며 정 후보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상사 역시 2015년 부상당한 하 중사를 구출하려다 목함지뢰로 다리 한 쪽을 잃었습니다.

하 중사 측은 "화가 난다"며 "잘못된 일은 바로 잡아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유선 상으로 이미 사과했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이 '잘못된 일'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하 중사 측은 "그 누구도 사과 받은 적 없지만, 사과는 전화로 하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사건을 언급하고자 했던게 아니다"라며 "이종명 전 의원에게 전화로 사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확정했습니다.

김진 기자 holy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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