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복강경 담낭 제거술에 첫 등장

최우리 기자 2024. 3.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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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의사의 복강경 수술보조로 실제 수술에 처음 활용됐다.

두산로보틱스는 "12일 대구 달서구의 종합병원인 '구병원'에서 복강경으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서 수술보조로봇이 수술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했지만 협동로봇이 이 작업을 대신할 수 있어 노동강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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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 내 카메라 고정하는 역할로 의료보조
지난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제거 수술에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이 투입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의사의 복강경 수술보조로 실제 수술에 처음 활용됐다.

두산로보틱스는 “12일 대구 달서구의 종합병원인 ‘구병원’에서 복강경으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서 수술보조로봇이 수술에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10㎜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으로 배 안으로 삽입한 뒤 화면을 보며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두산쪽 설명을 들어보면, 카메라가 부착된 이 협동로봇(A시리즈)은 의료진이 수술을 하기 쉽도록 배 안에 들어가는 카메라를 협동로봇 팔에 연결해 이를 수시간동안 고정하고 있는 역할을 했다. 앞뒤, 위아래, 양옆 6개 축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조인트 토크센서를 달아 이동할 때 조심성을 높였다는 게 두산쪽 설명이다. 협동로봇에 달린 스틱을 이용하면 상하좌우 이동이나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했지만 협동로봇이 이 작업을 대신할 수 있어 노동강도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봇 팔에 부착할 수 있는 물건의 하중은 약 3㎏이다. 의료기기 전문 기업 이롭과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개발했다.

수술을 집도한 구자일 원장은 “수술을 안전하게 잘 마쳤다”라며 “대장암, 직장 탈출 같은 고난도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술의 완성도 제고와 수술시간 단축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이롭은 이 협동로봇 시스템을 대구 구병원뿐 아니라 서울 민병원 등에 공급했고 앞으로 국내와 미국과 유럽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이룹, 부산대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수술 협동로봇. 두산 제공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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