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작 지원유세 간 날, 이수진 “나와서 류삼영 도와달라고?”

이가영 기자 2024. 3.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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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동작을) 국회의원이 13일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도와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나온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일부 당원분들이 집단최면에 걸린 듯하다”며 “최근 동작을의 민주당 새 후보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자 제게 현장에 나와 선거를 도우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한 달 이상 현직 국회의원인 저를 흔들어대는 여론조사들이 있었다”며 “저를 마지막 순번에 넣거나, 저를 아예 빼버리는 여론조사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잘 싸우던 저의 지지율이 흔들렸다’며 “저는 하위 20%에 속하지 않았고,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왔음에도 당으로부터 일언반구 설명도 못 들은 채 갑자기 공천배제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경선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수진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 의원은 “탈당하고 동작을 지역구에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며 “당원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새로운 후보에 대한 저 나름 최선의 배려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일부 민주당 당원분들은 이제는 나와서 도와달라고까지 요구한다”며 “중도 분들의 의사를 외면한 공천 과정에 대한 실망은 제가 돕는 것만으로 회복될 리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불의한 과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제게 그 당 후보를 도와달라고까지 요구하는 건 저를 이기기 위한 한낱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라며 “인간적이고, 정의롭고, 신의가 있는 정치를 하는 정당이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했다.

MBC-코리아리서치의 10~11일자 조사(500명 대상)에 따르면,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50%)는 민주당 류삼영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13일까지 이틀 연속 동작을에 방문해 류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선거구이기 때문에 우리가 영입한 인재 중 가장 유능하고 힘 있는 후보를 동작을에 배치했다”고 했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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