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지뢰, 댓글 벌레, 조폭 자랑…이런 사람 공천한 野[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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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그릇된 국가관과 인성 파탄의 막말꾼들이 후보로 결정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정봉주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2019년에는 민주당 소속이던 금태섭 전 의원에게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구역)"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2011년 김어준·김용민·주진우와 '나는 꼼수다'를 진행한 이후 유명인 행세를 해온 게 전부인데, 이번에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 맞선 친명 후보로 나서 공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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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그릇된 국가관과 인성 파탄의 막말꾼들이 후보로 결정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북을에 공천한 정봉주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인식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황당한 비유, 거친 욕설로 ‘저질 유튜버’나 다름없는 언행을 벌여왔음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스키장 활용을 놓고 대화하다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라며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이던 하재헌·김정원 하사가 북한군 목함지뢰에 의해 발목 절단 등의 부상을 입은 사건을 희화화한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초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댓글을 많이 봐야 한다. 벌레가 많이 들어왔나”라고 했다. 진행자가 “막말”이라고 했는데도, “바퀴벌레 나오면 벌레가 나왔다고 하지”라고 수정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민주당 소속이던 금태섭 전 의원에게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구역)”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금 전 의원은 SNS에 ‘만나면 죽여버린다고 한 사람’이라고 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미투’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2015년엔 조계종 내부의 비리를 폭로한다면서 “김정은 집단과 똑같은 집단”이라고 했다가 거센 반발을 샀고, 사과하러 갔다가 또 충돌을 빚어 기소된 적도 있다.
정 전 의원은 두 차례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살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가 문재인 정부가 복권해줘서 활동 중인 인사다. 2011년 김어준·김용민·주진우와 ‘나는 꼼수다’를 진행한 이후 유명인 행세를 해온 게 전부인데, 이번에 비명계 박용진 의원에 맞선 친명 후보로 나서 공천을 받았다. 그래서 저급한 언행이 더 돋보인다.
여당도 도긴개긴이다.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는 5·18 폄훼,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는 ‘일제 지배가 더 좋았다’는 발언 등으로 논란이다. 이들은 “사과했다”고 변명한다. 진정성이 안 보인다. 여야를 떠나 저질 후보는 이제라도 공천을 철회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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