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후진’ 에… 천하의 테슬라, 12위로 ‘시총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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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시가총액(시총)이 12위까지 추락했다.
또 전기차 신생업체(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절차 대비에 들어갔다.
피스커는 한때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속 경쟁 과열, 생산 문제, 기술 결함에 따른 당국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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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달러 아래는 작년5월 이후 처음
올 들어서만 2240억달러 증발
증권가 “내년엔 마이너스 성장”
美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절차
완성차 업체들‘속도 조절’나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시가총액(시총)이 12위까지 추락했다. 또 전기차 신생업체(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절차 대비에 들어갔다. 전기차 판매 부진 상황이 업계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자칫 줄도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54% 하락한 169.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17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미국 웰스파고 등 9개 증권사가 테슬라의 실적에 대해 경고하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올해 매출 성장이 ‘제로(0)’일 것이며, 내년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핵심 시장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성장이 없는 성장주”라고 평가절하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약 32% 하락했다. 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S&P500지수를 8.3% 끌어올린 광범위한 랠리(상승 기조)를 놓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2240억 달러(약 295조 원) 정도 증발해 시총 순위가 12위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 7곳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 중 한 곳으로 시총 상위 7위를 유지해 왔으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둔화 여파로 순위가 잇따라 뒤로 밀려나고 있다. 이날 리비안(-5.34%), 루시드(-4.11%), 니콜라(-3.73%)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피스커가 잠재적인 파산 위험에 대비해 재무자문사인 FTI 컨설팅, 로펌인 데이비스 폴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부채는 10억 달러로, 같은 기간 매출인 2억7300만 달러의 3배를 웃돌고 있다. 피스커는 한때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주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혔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 속 경쟁 과열, 생산 문제, 기술 결함에 따른 당국 조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고 WSJ는 전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상태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에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위한 공장 가동을 2025년 말로 1년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포드도 120억 달러에 달하는 전기차 투자를 연기했다. 10년간 전기차에 투자했던 애플도 지난달 전기차 개발 포기를 선언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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