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5%가 여전히 부동층… 15%는 둘다 싫은 ‘더블 헤이터’

박세희 기자 2024. 3. 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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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양당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정됐지만 유권자의 25%가 여전히 부동층으로 나타나는 등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USA투데이가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8∼11일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3.1%포인트)에 따르면 다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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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확정에도 ‘비호감’ 이어져
바이든 “메디케어 축소 막을 것”
트럼프, 대선불복 혐의 일부 풀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양당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정됐지만 유권자의 25%가 여전히 부동층으로 나타나는 등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USA투데이가 미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8∼11일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3.1%포인트)에 따르면 다자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로 바이든 대통령(3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25%는 “선거 전에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가운데 지지 후보 변경이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14%,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에선 15%로 비슷했다. 25%에 달하는 부동층 비율은 ‘고령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사법 리스크’가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덜 싫은가’를 따져 투표하게 된 상황에 대한 거부감의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 응답자 중 15%는 두 사람 모두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44%는 제3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3%는 현재 경제 상태를 ‘경기 회복 진행 중’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핵심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사회복지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선명한 정책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사회 안전망과 메디케어(공공 의료보험) 축소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나는 확언하건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메디케어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다. 빈약한 메디케어를 축소해 슈퍼 갑부들에게 세금 감면을 해주기보다는 사회 안전망과 메디케어를 보호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관련 혐의 일부를 벗었다.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이날 “검찰 측이 범죄혐의를 뒷받침할 충분한 사실을 적시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조지아주 공직자들에게 친트럼프 선거인단 선정을 강요한 혐의 등 6가지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 조직적인 부패범죄를 처벌하는 법률인 리코(RICO)법 위반과 위조, 공갈 등 41개 혐의는 유효하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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