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PA 간호사' 4000명…복지부 "1300명 늘린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아침 9시 47개 상급종합병원 간호관리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공백에 대비해 전담간호사(가칭·진료지원PA 간호사)를 1300명 가량 추가 확보한다고 14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아침 9시 상급종합병원 간호관리자와 간담회를 진행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현재 비상 진료상황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복지부는 간호사를 자격별로 전문간호사, 전담간호사, 일반간호사로 분류하고 약 100개의 진료지원행위를 종합병원과 수련병원에서 수행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47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44개소의 병원에서 약 4000명의 전담간호사를 운용하고 있었다. 복지부는 앞으로 약 1300명의 전담간호사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대한간호협회도 오는 4월부터 수술전담, 외과전담, 응급중증전담, 심혈관전담, 신장투석전담, 상처장루전담, 집중영양전담 등 8개 분야부터 전담간호사를 교육·훈련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향후 17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부서장은 시범사업이 보건의료기본법 제44조에 근거를 두고 현장 인력을 법적으로 보호하는지를 물었다. 또 시범사업 종료 이후에도 전담간호사를 제도화하고 간호사들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병원계, 간호계 위원 등으로 간호사 업무 범위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질의에 대응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전국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