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교실서 사방치기… 신나게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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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로 '콩 콩 콩' 해봐." "이렇게요?" "그렇지! 다음엔 두 발로."
늘봄학교 시행 일주일이 지난 13일 오후 2시 경기 광주시 역동초 3층.
이달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기로 한 학교 일부에서 호소하는 인력·공간 문제 어려움을 교육청과의 소통을 통해 해소해 나가는 사례가 늘어나는 중이다.
충북에서도 늘봄학교 시행 초기 학교가 교육청 현장점검단의 지원을 받아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한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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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역동초 정규수업 이후
학생들 모여 칼림바 연주 등 배워
다양한 수업에 학부모들도 만족
공간확보·인력부족 등 시행착오
교육청과 소통 통해 순차적 해소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경기 광주=이소현 기자
“한 발로 ‘콩 콩 콩’ 해봐.” “이렇게요?” “그렇지! 다음엔 두 발로.”
늘봄학교 시행 일주일이 지난 13일 오후 2시 경기 광주시 역동초 3층. 5교시 정규 수업이 끝난 1학년 학생 9명이 교실에서 ‘사방치기’ 놀이에 참여하고 있었다. 두 팀으로 나눠 빨간 팀은 빨간 콩주머니, 파란 팀은 파란 콩주머니를 판 안에 던져놓고 차례로 뜀뛰기를 했다. 같은 층 실과실에서는 코르크 나무판과 클레이를 활용한 메모판 꾸미기가 한창이었다. 조심조심 클레이를 만지기 시작한 학생들은 “슬라임 같다”며 깔깔 웃기도 했다.
학부모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늘봄학교가 올해 새 학기부터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시행되면서 1학년 희망 학생은 매일 오후 2시간씩 무료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2만8000명이 늘봄학교(돌봄교실 포함)를 이용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 역동초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4일 곧바로 늘봄학교 운영이 시작됐다. 초1 학생 중 기존 돌봄교실 이용자를 제외한 75명 가운데 33명(44%)이 놀이체육, 클레이, 칼림바, 우쿨렐레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늘봄학교 시행 후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다는 역동초도 준비 기간과 시행 첫 주까지 고민거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올해 3개 학급이 증가해 유휴 교실이 부족한 데다 특별실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돼 있어 공간 확보가 관건이었다. 학교 측은 “지난달 현장 컨설팅을 나온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에게 이를 전달해 교사 연구실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도록 지원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과도기에는 지원청에서 늘봄 강사용 노트북을 제공해 1학년 교실에서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교사가 기존 데스크톱으로 교재 연구 및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도 3월 초는 시행 초기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적응 기간”이라며 “현재는 늘봄 기간제교사가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지원청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기로 한 학교 일부에서 호소하는 인력·공간 문제 어려움을 교육청과의 소통을 통해 해소해 나가는 사례가 늘어나는 중이다. 경기나 충북 등 지역 교육청 및 지원청들은 늘봄학교 콜센터를 통한 실시간 불편 접수나 현장 지원단의 컨설팅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에서도 늘봄학교 시행 초기 학교가 교육청 현장점검단의 지원을 받아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한 사례가 있었다.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늘봄학교 시행 이틀째인 6일 봉명초를 찾았는데, 현장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내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활용한 지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며 “교육청 및 지원청 차원의 현장 방문을 이달 말쯤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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