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촬영 정확도 높인다... 체내지방측정 물질 개발

이준기 2024. 3.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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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등 의료영상기기의 체내 지방 측정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표준물질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조효민 박사 연구팀이 의료영상기기의 체내 지방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표준물질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표준물질은 물과 지방을 섞어 만든 유화물질로,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계면활성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물질의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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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제각각 지방 측정값 '기준' 제시
MRI 등 의료영상기기 진단 신뢰성 향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의료영상기기의 체내 지방 측정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사진은 유화 표준물질과 팬텀. 표준연 제공

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단층촬영) 등 의료영상기기의 체내 지방 측정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표준물질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조효민 박사 연구팀이 의료영상기기의 체내 지방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표준물질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MRI·CT 등의 의료영상기기는 침습적 방식인 조직검사와 달리 비침습적 방식으로 체내 지방량을 평가할 수 있어 지방간 등 만성질환 진단에 널리 쓰인다. 하지만 의료영상기기의 지방량 측정값이 병원별, 제조사별, 모델별로 각각 다른데, 이를 보정할 기준이 없어 의사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진단을 해야 했다. 이를 위해 체내 지방을 모사한 팬텀이 사용되지만, 정량적인 측정값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표준물질은 물과 지방을 섞어 만든 유화물질로,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계면활성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물질의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안전성과 균질성도 뛰어나다. 표준물질을 활용하면 의료영상기기 측정값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진단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데이터의 기준점으로 사용할 수 있다.조효민 표준연 박사는 "향후 임상시험과 환자별 질환 진단에 활용해 더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농도가 세분화된 표준물질을 추가 개발하고, 다기관 데이터 획득을 통해 의료영상기기의 차세대 성능평가 체계 수립에 기여하도록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메트롤로지아(1월)'에 실렸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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