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위스코신 유세에서 '복지 혜택 축소' 거론 트럼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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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최근 메디케어(노인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등 사회복지 축소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사회보장을 삭감하지 않을 것이고 메디케어를 삭감하지 않겠다"며 "슈퍼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이를 축소하는 대신에 부자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사회보장을 보호하고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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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위스콘신주 밀워키 유세에서 최근 메디케어(노인 취약층을 위한 공공 의료보험) 등 사회복지 축소를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위스콘신주는 11월 미 대선에서 경합 주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바로 이번 주 메디케어와 사회보장 축소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며 "그(트럼프)는 입장을 바꿨는지 묻는 말에 삭감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담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 축소를 시사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CNBC에 출연해 "우선 (사회보장과 관련) 수급권, 축소, 관리 부실, 부정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수급권이 엄청나게 잘못 관리됐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사회보장을 삭감하지 않을 것이고 메디케어를 삭감하지 않겠다"며 "슈퍼 부자들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이를 축소하는 대신에 부자들이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사회보장을 보호하고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위스콘신이 지역구인 론 존슨(공화) 상원의원이 지난해 라디오쇼에서 사회보장을 '폰지 사기(Ponzi scheme)'로 규정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누군가 이런 말을 할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해봤느냐?"며 "폰지사기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경합 주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밀워키 인프라 사업에 대한 33억 달러(약 4조3440억원)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9일 조지아, 이날 위스콘신주 등 경합 주를 돌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 부자와 대기업 등 증세를 골자로 한 세입 구상 '그린 북'을 공개했다.
대기업들의 법인세 최저 세율을 21%(현행 15%)로 높이고 상위 0.01% 억만장자에 소득세 최저 세율 25%를 적용하는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는 메디케어 보장성 확대를 위한 자금 확충 방안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누군가 사회보장이나 메디케어를 축소하거나 은퇴 연령을 늦추려고 한다면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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