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표범 어슬렁… 12살 인도 소년이 발휘한 기지는

박선민 기자 2024. 3. 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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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을 마주한 소년이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 /엑스

한 인도 소년이 자신의 몸보다 2배는 큰 표범을 맞닥뜨리자, 기지를 발휘해 현장을 벗어나 화제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13일(현지 시각) 사무실을 지키던 한 소년이 표범을 맞닥뜨린 뒤 침착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영상이 확산했다. 이를 자세히 보면, 소년은 표범을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곤 표범이 아예 사무실 안 깊숙이 들어갈 때까지 기다린 뒤 조용히 사무실 문을 닫고 나와 표범을 가뒀다. 표범을 자극하지 않은 덕에 별다른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았고, 소년은 무사히 현장을 벗어났다.

한 엑스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일주일만에 조회수가 190만회를 넘겼고, 공유도 1만2000회 이상 이뤄졌다. 네티즌들은 “표범이 그를 보지 못해서 정말 다행이다. 안 그랬다면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것” “너무 용감하고 기특한 소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무실에 들어온 표범 모습. /TOI

영상은 현지 언론은 물론 미국 ABC7뉴스 등 여러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지난 5일 인도 나시크의 한 결혼식장 사무실에서 벌어졌다. 소년은 마하슈트라 출신의 12세 모히트 아히레로, 이곳 결혼식장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기다리던 중 표범을 마주했다고 한다. 아히레는 매체에 “표범이 정말 가까이 있었다. 표범과 나 사이에 틈이 없을 정도였다”며 “무서웠지만, 조용히 의자에서 내려와 사무실을 빠져나온 뒤 문을 닫았다”고 했다.

소년은 사무실에서 빠져나와 즉각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아버지는 현지 산림청에 신고했고, 산림청 관계자가 사무실을 방문해 표범을 생포한 뒤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산림청이 공개한 사진에는 표범이 사무실 의자 뒤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표범은 5세 정도의 수컷으로,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를 어슬렁거리다 결혼식장 사무실까지 들어오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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