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발목지뢰 밟으면 경품 목발' 정봉주, 지금이라도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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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북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의 언행에 대해 "단순 실수로 보기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라며 "후보직을 내려놓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14일 오전 논평을 내고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국민의힘이 아닌 정 후보를 향해야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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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민의힘이 서울 강북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전 의원의 언행에 대해 "단순 실수로 보기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라며 "후보직을 내려놓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14일 오전 논평을 내고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의식'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은 국민의힘이 아닌 정 후보를 향해야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공보단장은 "정 후보의 천박한 발언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지뢰 사고로 크게 다친 우리 장병들을 조롱한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DMZ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경악스러운 말을 내뱉고 낄낄거리는 저질스러움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6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정 전 의원이 2015년 경기 파주 DMZ에서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장병 2명이 무릎 및 발목을 절단한 사건을 희화화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발언을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박 공보단장은 "정 후보가 당사자들에게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고 했지만, 피해 용사들에 따르면 사과 관련 연락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며 "논란이 불거지자 SNS에서 이미 사과했다는 거짓말로 넘어가려 했다. 인격 수준이 의심스러운 뻔뻔함"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말로만 '국민의 눈높이'는 필요치 않다. 민주당은 당장이라도 책임과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서울 강서을 국민의힘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정 전 의원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진행된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런 막말을 한 분이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도 되는가 되묻고 싶다"며 "정 의원의 막말은 존중은 고사하고 멸시, 조롱이지 않나. 비뚤어진 국가관이고 전체 장병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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