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바나나도 '후덜덜'…관세 안 붙는데 비싸졌다

오정인 기자 2024. 3.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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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사과 도매가격이 9만 원을 넘겨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올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사과나 배만 오르는 게 아닙니다. 

정부가 무관세 등 각종 조치를 하는데도 오렌지와 바나나 등 수입 과일값이 상승세입니다. 

오정인 기자, 수입과일 가격,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통계에 따르면 미국산 오렌지는 어제(13일) 기준 10개에 1만 7천271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1.4%가량 올랐는데요.

연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1만 1천850원에서 올해 1만 7천477원으로 1.5배나 올랐습니다. 

바나나 가격은 어제 기준 100g당 335원으로 1년 전 320원보다 4.7% 올랐습니다. 

연평균 가격은 2021년 297원에서 올해 329원으로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 4%가량 오른 파인애플 가격도 연평균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이달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겁니까? 

[기자] 

일부 품목은 작황이 좋지 않았고, 물류비나 저장 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외국에서 생산비가 오르다 보니 원물 가격 자체가 비싸졌고, 환율이 높아진 것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부의 무관세 조치는 사과나 배에 집중된 수요를 저렴한 수입과일로 분산시키려는 취지였는데 그 효과는 미미한 상태입니다. 

물론, 무관세 적용 이후 가격이 소폭 내려간 품목도 있는데요. 망고 1개 가격은 1년 전보다 30.6%나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유통업계서도 오렌지나 만다린, 망고 등 수입과일을 대상으로 추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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