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값 치솟는데 과수원 갈아버리다니…“이유가 술 때문이라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의 포도 재배자 토니 타운센드는 지난해 14헥타르(14만㎡)에 달하는 자신의 포도밭 중 절반을 파괴했다.
들판의 포도는 싱싱했지만, 포도를 수확하면 약 3만5000호주달러(약 3028만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포도 가격을 올리려면 호주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8%에 해당하는 1만2000헥타르(120㎢)에 걸쳐 2000만 그루 이상의 포도나무가 폐기되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 시장 중국은 정치분쟁에 수입 차단
수요 줄자 포도 가격 3년새 절반가량 하락
들판의 포도는 싱싱했지만, 포도를 수확하면 약 3만5000호주달러(약 3028만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타운센드는 “와인 산업에 종사하는 것은 즐거웠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전세계적으로 와인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5위 와인 수출국인 호주에서 과잉 공급이 지속되자 타격을 입은 농부들이 수백만 그루의 포도나무를 폐기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주류 업체인 와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난해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2022-23 시즌에 15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의 와인을 생산했다. 하지만 재고 수준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해 중반 기준 2년 치 생산량인 20억 리터를 저장하고 있디/ 이를 처분하기 위해 소유주들은 와인을 헐값에 넘기고 있다.
호주산 포도의 약 3분의 2가 재배되고 있는 호주 남동부 내류 지역의 포도 가격은 지난해 톤당 평균 304호주달러(약 27만 원)로 2020년 659호주달러(약 57만 원) 대비 크게 하락하며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포도 가격을 올리려면 호주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8%에 해당하는 1만2000헥타르(120㎢)에 걸쳐 2000만 그루 이상의 포도나무가 폐기되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호주산 와인의 공급 과잉은 중국이 2020년 정치적 분쟁으로 호주산 와인 수입을 차단하면서 가장 큰 와인 수출 시장을 잃었기 때문에 발생했다.
와인 수요 감소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도 호주 포도 농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와인 소비가 줄어들어 호주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 칠레 등의 포도 농가도 포도나무를 없애고 있다. 지난해 세계 와인 생산량은 6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와인 과잉 공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수요가 더욱 빠르게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인터뷰 “의료개혁은 의사단체가 미루다 곪아터진 문제” - 매일경
- ‘엔비디아 훈풍’에도 떨어지는 이 주식…그래도 큰손들은 샀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 - 매일경
- “도대체 누가 더 예쁜거야, 황홀하다”…이영애·판빙빙 투샷에 난리 난 누리꾼들 - 매일경제
- “빨래 건조 용량 키우고 가격은 내렸다”...LG가 선보인 세탁건조기 ‘끝판왕’은 - 매일경제
- 1만8000원→5만2000원→1만5000원…“어라, 공모주가 왜 이래” - 매일경제
- 태영건설 매매거래 정지…기업개선안 제출 한달 미뤄 - 매일경제
- 집값 상승 기폭제 되나…내년부터 아파트 입주 절벽 가속화, 세종은 공급 90% 감소 - 매일경제
- “환급률 120%에 비과세”…단기납 종신보험 세제혜택 사라질까, 속타는 생보업계 - 매일경제
- 1명이 1만개씩 검사…요즘 24시간 일하는 곳, 이유가 ‘짝퉁’ 때문이라는데 - 매일경제
- 이정후, 24년 MLB 신인왕 거론...MLB닷컴 “어느새 좋아하는 선수가 될지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