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 중국기자협회 "취재 막지 말라" 이례적 성명, 왜?
이도성 기자 2024. 3. 14. 11:37
생방송 중 보도 차단…"국민 알 권리 보장해야" 비판
중국에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중국 매체 기자가 생방송 중에 취재를 저지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중국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기자협회는 어제(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자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할 수 있으며 대중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면서 “전국적 시각으로 재난 상황과 구조 경과를 기록해 대중 우려에 대응하고 유언비어가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한 상가건물에서 어제 가스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6명 다쳤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 중이던 중국중앙방송국(CCTV) 기자는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성에게 취재를 제지당했습니다. 이 남성들은 보도 촬영 카메라를 가리고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습니다.
협회는 “한 장의 보도자료로는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기자에게 취재 편의를 제공해야 하고 여론 통제 목적으로 정상적 취재 행위를 난폭하게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여론 통제를 위해 사건·사고가 벌어지면 공식 보도자료에 의존해 보도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협회가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사고 수습본부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본부는 “현장 질서유지 인력이 취재진에게 현장에서 물러날 것을 설득했다”면서 “부족한 의사소통과 거친 방식 때문에 오해를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당한 보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국민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취재진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중국에서 폭발 사고를 보도하던 중국 매체 기자가 생방송 중에 취재를 저지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중국기자협회가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기자협회는 어제(1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자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할 수 있으며 대중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면서 “전국적 시각으로 재난 상황과 구조 경과를 기록해 대중 우려에 대응하고 유언비어가 퍼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허베이성 한 상가건물에서 어제 가스 누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6명 다쳤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생방송 보도 중이던 중국중앙방송국(CCTV) 기자는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성에게 취재를 제지당했습니다. 이 남성들은 보도 촬영 카메라를 가리고 생방송 인터뷰를 중단시켰습니다.
협회는 “한 장의 보도자료로는 현장 보도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기자에게 취재 편의를 제공해야 하고 여론 통제 목적으로 정상적 취재 행위를 난폭하게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여론 통제를 위해 사건·사고가 벌어지면 공식 보도자료에 의존해 보도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자협회가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사고 수습본부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본부는 “현장 질서유지 인력이 취재진에게 현장에서 물러날 것을 설득했다”면서 “부족한 의사소통과 거친 방식 때문에 오해를 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당한 보도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국민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취재진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반 제보] 강남 한복판서 무릎 꿇은 '클럽 직원'…왜?
- "일제강점기 더 좋았을지도"…국민의힘, 과거 발언 또 뭇매
- 황의조 형수, 선고 하루 전 '기습 공탁'…피해자 측 "합의 안 해"
- 소아마비로 70여년간 '철제 폐' 안에서 지낸 미국 남성 숨져
- "내 옆에 당신, 손을 올려놨군요"…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 '성큼' [소셜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