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카드놀이’… 축구협, 또 ‘아시안컵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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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관리 부실이 또 드러났다.
'탁구 게이트'에 이어 이번엔 직원과 선수들의 카드놀이로 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1월 초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와 팀장급 직원 A 씨가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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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직원과 선수 돈 걸고 게임
협회 “골대 맞히기 내기와 비슷”
직원은 지침 위반으로 직위해제
대한축구협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관리 부실이 또 드러났다. ‘탁구 게이트’에 이어 이번엔 직원과 선수들의 카드놀이로 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아시안컵이 막을 내린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어수선하다. 지난 1월 초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와 팀장급 직원 A 씨가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 충돌을 빚어 논란이 된 데 이어 또 다른 문제다.
축구협회는 이번 카드놀이를 ‘게임’으로 보고 있다. 오간 돈의 규모가 도박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카드놀이에 걸린 돈은 선수들이 평소 즐기는 ‘골대 맞히기’ 때의 음료수 내기 정도였다. 축구협회가 문제로 삼은 건 A 씨가 참여한 부분이다. 당시 대표팀엔 지원 스태프와 선수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내부지침이 있었는데, 팀장 보직의 A 씨는 선수들만 사용하기로 한 휴게실에서 카드놀이를 함께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지난달 2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선수단이 음료수 등을 걸고 돈 계산을 하는 소액의 내기로 보드게임 등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도박성 행위와 엄연히 다른 부분”이라며 “A 씨는 내부 지침을 위반하는 등 팀장으로서 부적절하게 업무를 운영해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A 씨의 직위 해제 이후에도 당사자와 주변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 곧 이 결과를 토대로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A 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팬들은 축구협회의 관리 부실을 질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축구협회를 비롯해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팬들은 그러나 선수단을 변함없이 지지한다. 팬들은 “해외에선 축구는 물론 메이저리그도 이동할 때 동료들끼리 돈 걸고 카드를 치는데, 뭐라고 하는 걸 보지 못했다” “대표팀 모일 때마다 커피 내기 한 것도 다 도박이냐” 등으로 선수들을 옹호하고 있다.
뜨거운 팬심은 티켓 판매에서도 드러난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13일 오후 7시 일반 예매를 시작한 뒤 2시간도 되지 않아 모든 입장권이 팔렸다. 일부 팬은 경기 보이콧을 예고했으나 붉은악마 등은 대표팀을 향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힘을 보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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