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舌禍` 도태우 지킨 국힘, "극언 정봉주 후보 사퇴해야" 10여분새 2건 논평도

한기호 2024. 3. 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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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후보 막말 논란 공세를 이어갔다.

수년간 주장해온 '5·18은 인민민주주의, 북한군 개입설 검증' 주장과 21대 총선 부정선거론, '일베' 게시물 SNS 공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도태우 대구 중남 후보 '공천 유지' 결정 수습 차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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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입' 박정하 수석대변인 오전 논평만 2건…"정봉주 막말 파도파도 끝없어"
'발목지뢰, 목발 경품' 막말과 거짓 해명, 불교계에 폭언 의혹…"明 함께 감찰" 주장도
이틀간 정봉주 겨냥 黨논평 5건…도태우는 SNS 새 계정 자숙모드
제22대 총선 대구 중남 후보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도태우(왼쪽) 변호사,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도태우·정봉주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페이스북 사진>

국민의힘이 14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제22대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후보 막말 논란 공세를 이어갔다. 수년간 주장해온 '5·18은 인민민주주의, 북한군 개입설 검증' 주장과 21대 총선 부정선거론, '일베' 게시물 SNS 공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도태우 대구 중남 후보 '공천 유지' 결정 수습 차원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에만 10시 21분과 33분, 불과 12분 걸러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기존 비상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2차례 내 정봉주 후보 논란을 겨냥 "민주당은 진정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을 내놔야 한다"며 "파도 파도 끝이 없다. 저급한 수준의 그 밑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정 후보의 과거 불교계를 향한 극단적 언행 논란이 새삼 기가 막히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공보단장은 "정 후보는 2014년 조계종을 향해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으로 매도했고, 2015년엔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이라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후는 더 충격적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똘마니(종무원 조합)를 시켜 (나를) 고소했다'라며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기자회견에) 항의하는 종무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조계사 신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정 후보는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고, 법원은 '당시의 행동이 정당방위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애초부터 공직자로서의 인격과 품성을 갖췄으리란 기대는 없었지만, 이 정도의 수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영역)'라던 자신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고 했다.

이어 "이래도 '단순한 실수'인가. 민주당이 뒤늦게 부랴부랴 정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기왕 윤리감찰에 돌입한 김에 화려한 막말, 극언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두건 모두 진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를 내놓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박 공보단장은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입'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뒤이은 논평에서도 "'망언 화수분' 정 후보. 언위심성(言爲心聲)이라고 했다"며 "'실수가 아니라 깊은 사고 속에서 나온 의식'이란 이재명 대표의 말은 국민의힘이 아닌 정 후보를 향해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의 천박한 발언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수준"이라며 정 후보의 유튜브 영상으로 논란 됐던 'DMZ(비무장지대) 발목지뢰 밟으면 목발 경품' 막말도 다시 겨냥했다.

박 공보단장은 "특히 지뢰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우리 장병들을 조롱하고 모독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여기서 더욱 큰 문제는 '거짓 사과'다. 정 후보는 당사자들에게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렸다'고 했지만, 피해 용사들에 따르면 '사과 관련 연락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거짓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했지만, 인격 수준이 의심스러울 만큼의 뻔뻔함"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부랴부랴 모든 후보에게 '언행 주의보'를 내렸다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늑장 대응"이라며 "심지어 이 대표는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라며 정 후보를 엄호하기 바빴다. 당장 본인부터 망언과 실언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강력한 대응이 어려운 것 아닌가. 말로만 '국민의 눈높이'는 필요치 않다"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정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내려놓는 최소한의 양심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박 공보단장은 전날(13일)에도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2건을 내 정 후보를 겨냥했다. "'뭐(똥) 묻은 개가 뭐(겨)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도태우 후보 비난에 열 올리는 민주당의 모습이 딱 그런 격"이라고 전제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막말대장경 정 후보"라며 가세했다. 한편 도 후보는 기존 SNS 대부분을 정리하고 페이스북에 신규 개설한 계정에 5·18 폄훼 논란 사과문만 2건 게재하고, 기존 팬덤 반발을 의식한 듯 댓글 게재 자격 제한을 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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