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터잡은 나경원 지지” vs “나라상황 봐라, 류삼영 선택”

2024. 3.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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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이자 강남 3구 확산세를 마주하는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만났다.

반면 남성사계시장에서 건어물을 파는 50대 장모씨는 "나는 민주당 지지자"라며 "지금 정권이 경제를 파탄나게 만들었고, 먹고 살기 팍팍하게 만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이 지역구는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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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격전지 서울 동작을 가니
與 4선중진-野 정치 신인의 대결
인물·심판·양비론 민심은 엇갈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위쪽).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3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딸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과 조국이 싫어서 2번을 선택하겠다. 국민의힘을 오랫동안 지지한 건 아니지만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동작을 거주 40대 남성 고모씨)

“지금 나라 상황을 봐라. 국민의힘을 찍을 생각은 없다. 무조건 민주당을 찍을 것이다”(서울 동작을 거주 30대 여성 조모씨)

13일,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이자 강남 3구 확산세를 마주하는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만났다. 4선 중진과 정치 신인은 각자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았다 시장 입구에서 마주쳤지만,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다.

동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지만, 18대 총선 이후 내리 3번을 보수당이 승리했다. 지난 총선에선 다시 민주당 깃발이 꽂혔다. 이번 총선을 두고도 동작을 민심은 엇갈리고 있다.

동작을에 거주한다는 60대 초반 여모씨는 “아무래도 나경원이 오래 터를 잡았으니, 류삼영 정도의 인물은 쨉도 안될 거 같다”며 “적어도 추미애가 나왔으면 (민주당이) 졌어도 될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을텐데 뜬금없는 공천이었다”고 평했다.

반면 남성사계시장에서 건어물을 파는 50대 장모씨는 “나는 민주당 지지자”라며 “지금 정권이 경제를 파탄나게 만들었고, 먹고 살기 팍팍하게 만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이 지역구는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의견을 표했다.

동작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김모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번에 (동작을에) 새로 공천을 하기도 했고 경제도 어렵고 해서 마음이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12일 재판에 지각하면서까지 동작을을 방문한데 이어 이틀 연속 류 후보를 격려했다. 이 대표는 남성사계시장에서 사다리 위에 올라가 류 후보의 어깨를 짚고 “민생파탄 평화위기 민주주의 파괴 확실하게 심판해달라”며 “용기, 정의감이 류삼영의 상징”이라며 류 후보를 지지했다. 류 후보는 “나라를 구하고자, 동작을 살리기 위해 동작에 왔다”며 유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 후보는 특별한 기자회견 없이 상인들과 악수하며 거리유세에 나섰다.

여론조사에서도 갈팡질팡하는 민심을 엿볼 수 있다. 13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0~11일 서울 동작을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10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 후보가 47.1%, 류 후보가 41.4%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반면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 지역구 거주 성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는 50%, 류 후보는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영 기자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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