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등 투수만 3명 차출…이승엽 감독 "오버 안 하면 국가대표는 좋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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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나도 국가대표를 해봤지만 대표팀에 가서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습을 하면 또 다른 야구를 배울 수 있다"며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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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과도 대화 나눠…부상 없이 한다면 막을 이유 없어"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또 다른 야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오래 활약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소속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전했다. 타구단 감독들이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것에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팀 코리아'는 이번 주말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한다. 이로 인해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팀의 주축 자원들을 대표팀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나도 국가대표를 해봤지만 대표팀에 가서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습을 하면 또 다른 야구를 배울 수 있다"며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대표팀에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에서는 이날 선발로 예정된 곽빈을 포함해 고졸 신인 김택연, 좌완 불펜 이병헌이 '팀 코리아' 선수로 뽑혔다.
이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팀 코리아'에서 잘하려고 무리를 한다는 일부 감독들의 우려와 관련해 "선수라면 어디서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상 없이 팀에서 하던대로 경기를 준비한다면 나라를 위해서 뛰는 대표팀에 가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선발로 나설 곽빈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은 숨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곽빈이) 오늘 투구하고 나면 대표팀에서 3일 쉬고 던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투구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갖다 오고 나서는 바로 시즌이 시작되니 실전 투구는 더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과도 통화하면서 서로 맞출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잘 이야기 했다"며 "대표팀 차출이 팀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타팀들이 두산을 강팀으로 평가하는 것과 관련 "믿지 말라"며 웃어 보인뒤 "작년에 강했던 투수진이 잘 유지되고 타선이 조금 받쳐준다면 다른 팀 감독들이 기대하는 만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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