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쇼크? 월가 `매도` 의견 폭탄에 주가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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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올해 매출 성장이 '제로(0)'에 그치고 내년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8.3% 오르는 동안에 테슬라 주가는 32% 하락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성장이 없는 성장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테슬라의 순익 추정치를 지난해 주당 2.40달러에서 올해 2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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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올해 매출 성장이 '제로(0)'에 그치고 내년에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에 잇따라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를 주목하는 48개 증권사 가운데 웰스파고를 포함한 9개 증권사가 테슬라에 대해 '매도' 혹은 '비중 축소' 등급을 부여했다. 이렇게 매도 의견이 많은 건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웰스파고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고 올해와 내년 테슬라의 암울한 실적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5% 급락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9.5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8.3% 오르는 동안에 테슬라 주가는 32% 하락했다.
올해 테슬라 시장 가치는 2450억 달러 이상 사라졌으며 S&P 500 10대 기업에서 밀려나 현재 12위다. JP모건 체이스은행 바로 뒤다.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한동안 차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3위로 내려왔다.
테슬라의 부진은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 모두 지난해부터 현저하게 둔화됐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테슬라가 3월 초에 실적을 발표한 뒤로 테슬라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과 베를린 인근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인해 1분기 출하량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치를 밑돌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폈지만 오히려 수익성만 낮아진 상태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단 사르한 CEO는 "현재 시장은 테슬라가 그렇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매도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뭔가 강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성장이 없는 성장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테슬라의 순익 추정치를 지난해 주당 2.40달러에서 올해 2달러로 낮췄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3.03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매니저는 "오랫동안 테슬라는 시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 전 세계 자동차의 전동화를 바라보고 집중 투자해 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이야기는 인공지능(AI)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매출과 순익 성장이 둔화되면 과거의 기업가치 프리미엄은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미래 예상 수익의 약 55배 수준에서 거래된다. 이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평균 약 31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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