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스파크 있나요?”…단종된 ‘스파크’, 중고차 시장에선 ‘품귀’

20~50대 “스파크 있나요?”…단종된 ‘스파크’, 중고차 시장에선 ‘품귀’ [사진제공=케이카]

더 이상 신차로 만날 수 없는 ‘쉐보레 스파크’가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해 1년간 개인 고객에게 판매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40·50대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쉐보레 스파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신차 생산을 멈춘 스파크는 ‘대우 마티즈’를 계승해 2011년 처음 출시된 모델이다. 기아 모닝과 시장을 양분하는 대표적인 경차 브랜드로 ‘스파크’(2011년~2015년), ‘더 넥스트 스파크’(2015년~2017년), ‘더 뉴 스파크’(2018년~2022년) 등의 시대를 이어갔으나 2022년 9월을 끝으로 단종됐다.

스파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튼튼한 차체 강성과 다양한 안전 사양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중고차 시장에서 쉐보레 스파크는 여전히 ‘명차’로 손꼽힌다.

지난해 케이카 판매 기준으로 특히 30대와 40대에서 스파크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30대에서는 ‘더 뉴 스파크’가 3위, ‘더 넥스트 스파크’가 7위에 자리했다. 40대에서는 ‘더 뉴 스파크’와 ‘스파크’가 나란히 4,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외 타 연령대에서도 두 개 이상의 스파크 모델이 판매 상위권에 올라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확인했다.

특히 스파크는 세컨드카로 꾸준한 수요를 자랑한다. 20대와 30대 구매자는 부모나 배우자 등 다른 가족 구성원이 보유한 다른 차량과 병행 운행하는 수요가 많고, 40대 이상에서도 주로 시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용도로 쓰임새가 높다는 평가다.

높은 연비 효율은 물론 세금과 유류비 등에 주어지는 정책적 혜택으로 인한 유지비용 부담이 적고, 주차 편의성이 높다는 점 등에서도 수요가 있다.

스파크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케이카가 분석한 3월 중고차 시장 평균 시세에 따르면 ▲더 뉴 스파크 787만원 ▲더 넥스트 스파크 638만원 등으로 전월 시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달 1% 수준의 감가가 이뤄지는 중고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강세라는 해석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스파크의 인기는 우선 경쟁 모델 대비 낮은 가격대를 보이는 점에 더해, 신학기나 취업 등으로 통학이나 출퇴근용 수요가 발생하는 시기적 요소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