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나라를 위해서 보내줘야죠"…'팀 코리아' 합류 앞둔 곽빈, '국민타자'는 걱정하지 않는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언제든 나라를 위해서 보내줘야죠"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시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맞대결에 앞서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오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 앞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LA 다저스와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두산 소속으로는 '에이스' 곽빈을 비롯해 '슈퍼루키' 김택연, 이병헌, 이유찬까지 총 네 명의 선수가 팀 코리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곽빈의 경우 샌디에이고 또는 다저스전에서 선발의 중책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일단 이날(14일) KIA를 상대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단 투구수에 제한을 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팀 코리아의 일정도 고려한 선택이다. 이승엽 감독은 "나도 류중일 감독과 통화를 했고, 조웅천 코치도 최일언 코치와 통화를 했다고 들었다. 날짜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드렸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이승엽 감독은 "(팀 코리아 쪽에서도) 서로 절충해서 (김)택연이도, (이)병헌이도 마찬가지로 맞춰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맞춰 준다고 하더라.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곽빈은 오늘 피칭을 하고 3일 쉬고 던져야 하기 때문에 오늘 많은 투구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우리도 중요하지만, 팀 코리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로 배려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팀 코리아에 소속된 선수들이 정규시즌 준비보다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팀 코리아에 맞춰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코칭스태프들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사령탑은 "나도 국가대표를 해봤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옆에 선배들을 보면서 또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수라면 소속 팀에서도 잘하고 싶고, 다른데 가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걸 막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오버페이스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나라를 위해서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두산 선수단에는 이날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70경기에 등판해 무려 79이닝을 소화, 3승 3패 2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뒤 2군에서 조금 천천히 시즌을 준비했던 김명신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명신은 지난주 불펜 피칭을 시작했고, 이번주 초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이제는 2024시즌 준비를 위해 본격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사령탑은 "(김)명신이는 오늘 들어왔다. 아마 오늘 경기에 준비해서 나갈 것이다. 불펜 피칭도 하고, 라이브 피칭도 했는데,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남은 6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겠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늦게 준비를 하다 보니 구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보고, 시즌을 함께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명신의 합류는 반가운 일이지만, 호주 시드니-일본 미야자키 캠프가 끝난 뒤 우측 검지 염좌 증세를 겪은 홍건희는 지난 11일 라이브피칭에서 24구를 소화했는데, 복귀까지는 조금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령탑은 "(홍)건희는 조금 늦다. 확실한 몸 상태가 돼야 한다. 그래서 (홍)건희에게는 시간을 조금 주려고 한다. 조금 더 실전 투구를 하고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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