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종료...北 미사일 도발 없고 美 전략자산 전개 없었다

양지호 기자 2024. 3. 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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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습이 14일 종료됐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해 11일간 이뤄진 이번 훈련기간 동안 북한은 탄도미사일 등 미사일 도발을 자제했고, 미국 측은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았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3일 ‘자유의 방패(FS)’ 연습 현장 점검 차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 FS 연습 유공자를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된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북핵 위협 무력화와 관련해서는 한미가 현재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연습에 적용해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연습 종료 하루 전인 지난 13일 한미연합사령부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해 “이번 연습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네트워크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작전수행체계를 숙달하고, 지·해·공·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전 영역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작전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FS 연습에는 한미가 수립 중인 새로운 작전계획(작계) 일부가 적용됐다. 새 작계는 북한 핵사용 징후 탐지, 핵사용 억제 및 방지, 핵 공격 시 대응 등으로 세분됐는데, 이번 연습에선 핵 공격 이전 상황까지 상정해 연습했다고 한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선 한미가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가정한 핵 작전 연습이 처음 시행될 전망이다.

이번 FS 연습을 계기로 이달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작년 3∼4월 23회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올해 FS 연습에 참여했다.

국방부가 13일 한미 연합 특수타격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한미 특수전부대 대원들이 소탕된 격실을 확보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한미 연합훈련에 날 선 반응을 보여왔던 북한은 훈련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등 예년에 비해선 다소 잠잠한 편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례 연합훈련때마다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온 북한이 이번에는 다소 로키(low-ley)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7일 인민군 부대의 포사격 훈련 등을 시찰하고, 13일에는 땅크(탱크) 부대의 훈련을 현장지도하는 등 FS 연습을 견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또 북한은 또한 연습 시작 이튿날인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남쪽을 향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도 시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조선인민군 땅크(탱크)병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탱크에 올라타 얼굴을 내밀고 직접 조종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번 FS연습 시기에는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공개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정보·감시자산 분석 결과 북한 특이 동향이 두드러지지 않아 전략자산 전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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