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궁 농구 선구자' 소노가 페인트존을 노리는 이유, 치나누 오누아쿠

방성진 2024. 3.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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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포스트의 왕이었다.

오누아쿠의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빙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승기 소노 감독 대신 경기를 지휘한 손규완 소노 코치가 경기 후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페인트존에서 득점해달라고 했다. 오누아쿠가 주문한 대로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칭찬했다.

오누아쿠가 양궁 농구 대신 페인트존 공략을 시도했던 이유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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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포스트의 왕이었다.

고양 소노가 지난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94-80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8위 소노 시즌 전적은 16승 32패다.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는 3경기로 줄었다.

소노는 KBL에 양궁 농구를 도입한 선구자 격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3점 35.2개를 시도했다. 2위 수원 KT보다 8.2개나 많은 수치다. 리그 평균 25.6개보다도 9.6개나 많다.

반면, 소노가 경기당 2점을 32.8개만 시도하고 있다. 리그 평균 43.2개보다 10.4개 적은 수치다. 2점보다 3점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와 가장 가까운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소노 선수 조합도 양궁 농구에 적합했다. KBL 최고 슈터 전성현(189cm, F)과 차세대 에이스 이정현(187cm, G)을 보유하고 있다. 창단 첫 외국 선수로도 재로드 존스(208cm, F)를 선택했다. 존스는 페인트존 공략보다는 외곽 슈팅에 강점 있는 선수다.

자연스럽게 외곽 슈팅 비중을 높인 소노였다. 1옵션 외국 선수를 오누아쿠로 바꾼 뒤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오누아쿠는 골밑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지만, 동시에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을 갖춘 빅맨. 정확한 스크린으로 슈터를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소노가 이날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경기 운영법을 들고 나왔다. 오누아쿠의 포스트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오누아쿠는 로버트 카터(206cm, F)에게 자신감을 보였다. 1쿼터에만 16점을 퍼부었다. 자유투 2점을 포함해서, 모두 페인트존에서 올린 득점이었다. 정관장 1쿼터 득점(11점)보다 5점이나 많이 올렸다.

오누아쿠의 쇼타임은 끝나지 않았다. 2쿼터에도 포스트를 지배했다. 10점을 추가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빠르게 달렸다. 득점 인정 반칙까지 획득했다.

전반에만 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한 오누아쿠의 야투 성공률은 약 92%였다. '오누아쿠가 정관장을 상대했다'고 말할 만했다. 

3쿼터에 숨을 고른 오누아쿠는 4쿼터에 또다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40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리바운드 9개를 추가하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21리바운드)도 동률을 이뤘다.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빙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승기 소노 감독 대신 경기를 지휘한 손규완 소노 코치가 경기 후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페인트존에서 득점해달라고 했다. 오누아쿠가 주문한 대로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칭찬했다.

오누아쿠가 양궁 농구 대신 페인트존 공략을 시도했던 이유를 보여줬다. 기록 잔치를 벌이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2점 성공률 : 약 68%(28/41)-약 57%(20/35)
- 3점 성공률 : 약 27%(8/30)-약 30%(12/40)
- 자유투 성공률 : 약 88%(14/16)-50%(4/8)
- 리바운드 : 38(공격 8)-33(공격 9)
- 어시스트 : 26-17
- 턴오버 : 7-8
- 스틸 : 6-5
- 블록슛 : 4-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A. 고양 소노
- 치나누 오누아쿠 : 38분 46초, 40점(2점 : 15/20, 자유투 : 10/11) 21리바운드(공격 6)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정현 : 37분 58초, 22점(2점 : 5/7, 3점 : 3/6, 자유투 : 3/3) 3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전성현 : 28분 55초, 17점(2점 : 4/7, 3점 : 3/9) 2어시스트 1스틸
- 김민욱 : 30분 25초, 7점(2점 : 3/4) 9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H. 안양 정관장
- 최성원 : 30분 8초, 17점(3점 : 5/9) 1리바운드
- 로버트 카터 : 33분 52초, 16점(2점 : 6/8) 10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배병준 : 26분, 11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 박지훈 : 26분 15초, 10점(2점 : 5/7) 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 이우정 : 11분 52초, 10점(2점 : 2/2, 3점 : 2/4) 1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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