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들의 `고질병`…10명 중 9명, `두통` 겪는다

이준기 2024. 3. 14.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주비행사 10명 중 9명은 소위 '우주 두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없었던 우주비행사에게도 두통이 생겼고, 두통 가운데 긴장성 두통이 가장 많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최장 6개월 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의 92%이 우주 비행 중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비행사 92%가 비행 중 '두통' 호소
긴장성 두통이 가장 많고, 편두통도 발생
아이클릭아트 제공

우주비행사 10명 중 9명은 소위 '우주 두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없었던 우주비행사에게도 두통이 생겼고, 두통 가운데 긴장성 두통이 가장 많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레이던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최장 6개월 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의 92%이 우주 비행 중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비행사 24명을 대상으로 발사 전후 두통 경험을 조사하고, 우주 임무 수행 중 겪은 두통을 기록하게 했다. 이들은 2011년 11월부터 2018년 6월 사이에 최장 26주 동안 ISS에서 머물렀고, 우주비행사로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편두통이나 원발성 두통, 긴장성 두통 진단을 받지 않았다.

조사 결과, 발사 전 두통을 경험한 사람은 9명(37.5%)이었으나, 우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 번 이상 두통을 겪은 우주비행사는 22명(91.7%)에 달했다. 이들은 우주에 머무른 총 2596일 동안 모두 378건의 두통을 보고했다. 두통은 우주비행 첫 주에 나타나기 시작해 강도가 점점 심해졌고, 지구 귀환 후 3개월까지 두통이 지속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 두통 중 90%는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환경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였고, 10%는 편두통이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우주에 가는 것이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한 게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주비행사의 보고가 정확하게 기록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판 오스터하우트 박사는 "우주 비행으로 인한 중력 변화는 뇌를 비롯한 신체 여러 부위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주 두통의 근본적 원인을 밝히고 지상에서 발생하는 두통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